▶ 지구서 보낸 메시지에 ‘침묵’…태양전지판에 먼지 쌓여 전력 끊겨
▶ 1천300건 화성지진 관측 등 지질 탐사… “암석 천체 연구에 통찰력”

화성의 먼지로 뒤덮인 인사이트호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NAS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호'(InSight) 가동이 중단돼 4년 만에 탐사 임무를 종료했다.
NASA는 21일 인사이트가 화성 탐사 임무에서 은퇴한다고 발표했다.
2018년 11월 26일 이 탐사선이 화성에 착륙한 지 4년여 만이다.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있는 NASA의 제트추진연구소(JPL)는 인사이트에 2건의 메시지를 보내 통신 접촉을 시도했으나 이 탐사선은 응답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NASA는 인사이트에 동력을 공급하는 태양 전지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임무 종료를 선언했다.
인사이트는 원래 2년 동안 가동하는 것으로 설계됐으나 두 차례 임무 기간을 연장해 가동됐고, 결국 본체의 태양 전지판에 화성 먼지가 쌓이면서 연내 동력 공급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됐다.
토머스 주버천 NASA 과학 담당 부국장은 "인사이트호 발사와 화성 착륙을 지켜봤다"면서 "탐사선과 작별하는 것은 항상 슬픈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사이트의 데이터는 화성뿐만 아니라 지구 등 다른 암석 천체 연구에 큰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그동안의 활동을 평가했다.
인사이트는 화성의 생명체 흔적을 찾던 기존의 화성 탐사선과 달리 화성의 지각 구조와 열 분포 등 화성의 '내부' 연구에 주력하도록 제작됐다.
인사이트라는 이름도 지진 조사, 측지학, 열 수송 등을 이용한 내부 탐사(Interior Exploration Using Seismic Investigations, Geodesy and Heat Transport)의 약자에서 따왔다.
인사이트호가 설치한 지진계는 지난 4년여간 1천300건이 넘는 '화진'(화성지진·marsquake)을 잡아냈으며 규모 5에 달하는 역대 최대 화진을 포착하기도 했다.
당초엔 지하 5m 깊이에 행성 내부온도를 측정할 '지열측정기'(HP3)도 설치할 계획이었지만, 토양 마찰력이 예상보다 약해 50㎝도 채 파고들지 못하면서 지하 열 측정에는 실패했다.
NASA가 화성에 보낸 탐사선을 먼지 탓에 잃는 것은 '오퍼튜니티'(Opportunity)호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2004년 1월 화성에 착륙한 오퍼튜니티호는 2018년 5월 말 화성 전체를 휘감는 먼지 폭풍이 일자 동력을 아끼기 위해 동면에 들었다가 다시 깨어나지 못한 채 연락이 끊긴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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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제거 기술이부족 한 것이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