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고교 하교 시간 총격 사건 올해 세 번째”
시카고의 한 고등학교에서 하교 시간에 총격이 벌어져 학생 2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19일 시카고 언론과 CBS방송 등에 따르면 사건은 금요일인 지난 16일 오후 2시 30분께 히스패닉계 밀집지역 필슨지구의 베니토 후아레즈 고등학교 교정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검은색 후드티와 재킷을 입고 마스크를 쓴 용의자가 피해자들을 향해 총을 쏘고 뛰어 달아났다"며 "4명이 총에 맞아 1명은 현장에서 숨지고 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들 중 1명은 결국 회생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사망자 신원은 후아레즈 고교 재학생 브랜든 페레즈(14)와 인근 학교 학생 네이슨 빌리게스(14)로 확인됐다. 빌리게스는 친구 페레즈를 만나러 후아레즈 고교에 갔다가 참변을 당했다. 그 외 부상자 2명(15세 남녀 각 1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 100여 명은 지난 18일 밤, 지역 교회에서 집회를 열고 두려움과 슬픔을 토로하며 당국에 총기 폭력 대책을 촉구했다고 WGN방송은 전했다.
일부 주민들은 "학교가 안전하다고 느낄 때까지 수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일부는 로리 라이트풋 시장,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와와의 면담을 요구했다.
학교 측은 이번 주, 교내외 보안을 강화하고 수업을 계속하되 학부모 동의하에 등교하지 않는 학생은 결석 처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9일 등교한 학생들은 오후 2시께 교실을 나와 총격 피해자들과 피해자 가족들에 대한 지지를 표하고 총기폭력 반대 시위를 벌였다.
지역매체 '블락클럽시카고'는 시카고 고교에서 하교 시간에 총격이 벌어진 것이 올해만 벌써 3번째라고 전했다.
경찰은 용의자를 잡지 못한 상태이며, 범행동기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데이비드 브라운 시카고 경찰청장은 "갱단간 갈등이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 폐쇄회로TV(CCTV)에 잡힌 용의자 영상을 공개하고 제보를 당부했다.
한편 포브스 집계를 보면 올해 들어 지난달 25일까지 미국에서 총기 사고로 숨진 사람 수는 3만9천935명, 이 가운데 1만8천221명이 고의적 또는 의도치 않은 살인 피해자다. 피해자 가운데 0-11세는 293명, 12-17세는 1천225명에 달한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