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현영 “경상·양호도 초기 이송… ‘1시간 넘게 맥박 뛰는 환자 미이송’ 증언도”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맞아 인파가 몰려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새벽 현장에 급파된 119 구조대원들이 부상자를 병원으로 후송하고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이태원 참사 발생 초기 긴급·응급 환자와 비응급 환자의 이송이 혼재돼 '이송 우선순위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이하 한국시간)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이태원 참사 전국 소방 이송환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강원·충남·충북 등 6개 소방본부의 이태원 참사 이송 건은 모두 310건으로 집계됐다.
환자 상태별로 보면 사망이 209건으로 가장 많았고, 심정지 25건, 호흡·맥박·의식 중 이상 소견은 17건이었다.
호흡·맥박·의식 모두 정상인 부상자 이송은 59건이었다.
첫 이송은 사고 발생 1시간이 지난 10월 29일 오후 11시 15분(심정지 외국인 여성 환자)에 이뤄졌다.
사망자 이송은 다음 날 오전 0시 18분 시작됐다.
가장 위급한 환자의 이송이 이뤄져야 했던 자정까지 심정지 환자 19명뿐만 아니라 호흡·맥박·의식 중 이상 소견이 있는 11명과 그렇지 않은 비응급 환자 9명의 이송이 혼재됐다.
특히 다리 통증, 열상, 타박상, 경상, 준응급, 양호라고 표시된 비응급 환자의 이송이 오후 11시부터 오전 1시 사이 여러 차례 있었다.
신 의원은 "단시간에 많은 사상자가 속출한 대형 재난 현장에서 중증도 분류 및 우선순위 이송을 철저히 지키기에는 현실적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참사 현장에서 1시간 넘게 맥박이 뛰는 상태로 버텼던 환자를 이송하지 않았다는 유가족의 증언이 있었던 만큼 그날의 상황을 철저히 재구성하고 되돌아보는 것은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이어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순천향대병원과 원효로 실내체육관으로, 순천향대병원과 원효로 실내체육관에서 또다시 수도권 의료기관과 장례식장 등으로 사망자의 이송이 잦아 유가족이 사망자를 찾기 어려웠던 만큼 유가족에게 사망자 이송 기록을 세세히 파악해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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