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 51%가 “코로나 양성” 응답
▶ 고집 꺾고 미국 의약품 도입 결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에 따른 중국 사회 혼란이 커지고 있다. 감염된 의사가 감염 환자를 진료해야 할 정도로 의료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렸고, 사망자 증가로 화장(火葬) 시설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외국산 치료제 도입에 소극적이었던 중국 정부는 미국산 치료제 수입·판매를 허용하기 시작했다.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유 의약기업인 차이나메헤코(China MEHECO)는 미국 화이자사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 수입·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은 올해 2월 팍스로비드 사용을 승인하고도 의사 처방이 있어야 한다는 등의 조건을 걸어 유통을 제한했다. 중국산만 쓰겠다는 고집을 꺾고 미국산 의약품 도입을 결정한 것은 확진자 폭증 통제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는 뜻일 수 있다.
의료진 감염이 급속도로 늘고 있지만, “대중에게 병원 진료와 의약품을 제공하는 게 급선무”(13일 쑨춘란 부총리)라는 정부 방침에 따라 양성 판정을 받은 의료진도 근무하고 있다. 감염자가 감염자를 치료하는 상황이 되면서 병원이 감염병 확산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사망자도 증가하고 있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에서 노인 사망이 급증해 시신 안치실에 빈자리가 없을 정도다. 화장도 연기되고 있다. 베이징 둥팡병원 영안실 관계자는 중국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신에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장례식장마다 직원들이 대거 감염돼 화장에 최소 5~7일이 걸린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트위터에는 화장 시설이 있는 바바오산 장례식장 진입로에 밤늦게까지 시신 운구 차량이 길게 늘어서 있는 동영상도 올라왔다.
그러나 중국 공식 통계상 사망자는 최근 열흘간 0명을 기록 중이다.
한편 감기약, 해열제, 진통제 등 의약품과 코로나19 진단키트도 동이 나고 있다. 약국마다 재고가 떨어져 원래 가격의 3, 4배에 달하는 웃돈을 줘도 구하기 어렵다. 중국 환구시보는 “지난주 코로나19 진단키트의 매출이 300%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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