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하마 증권위에 “뱅크먼-프리드가 고객돈을 계열사로 보냈다”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미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하기 직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바하마 당국에 FTX의 사기 가능성을 폭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미 델라웨어주 파산법원에 제출된 FTX 파산보호 절차 관련 문건에 따르면 라이언 살라메 FTX 디지털자산 공동 CEO는 지난달 9일 바하마 증권위원회에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고객 돈을 잘못 관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FTX 디지털자산은 바하마에 있는 FTX 자회사다.
그는 뱅크먼-프리드가 FTX의 고객 돈을 계열사 알라메다 리서치로 보냈으며, 이는 사기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바하마 당국에 밝혔다. 알라메다 리서치는 헤지펀드 계열사로, FTX 몰락의 진원지다.
그의 폭로는 FTX가 미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하기 불과 이틀 전으로, FTX의 뱅크런(고객이 자금을 한꺼번에 인출하는 현상)이 있었던 직후였다.
그는 또 고객 자금을 알라메다로 부정하게 보낼 수 있는 접근 권한을 가진 사람은 뱅크먼 프리드, 공동 창업자 게리 왕, 니샤드 싱 엔지니어링 이사 등 단 세 사람뿐이었다고 설명했다.
FTX에 대한 파산보호 절차가 진행되고 뱅크먼-프리드가 사기 등의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내부 고발자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살라메 CEO의 폭로는 증권위원회를 거쳐 즉시 바하마 경찰에 전달되면서 당국이 긴급하게 조사에 들어가는 계기가 됐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그는 폭로 후 바하마를 떠나 미국으로 간 것으로 알려졌다.
CNBC 방송은 살라메 CEO가 바하마에 기반을 두고 있으나, 워싱턴DC 등 미국 여러 곳에 집을 소유하고 있으며 뱅크먼-프리드처럼 중요한 정치자금 기부자였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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