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CEO 사임 이후 깊이 관여 안 했다’ 주장 일축
가상화폐 거래소 FTX 몰락의 진원지인 계열사 알라메다 리서치의 실질적 경영자는 창업자인 샘 뱅크먼-프리드라고 미 금융당국이 판단했다.
뱅크먼-프리드는 그동안 알라메다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난 이후 자신은 경영에 깊이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지난 13일 제기한 소송에서 "뱅크먼-프리드가 알라메다의 모든 주요 거래와 투자 및 재무 결정에 대한 직접적인 의사결정 권한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가 알라메다의 고위 인사들과 정기적으로, 때로는 매일 직접 대면하거나 모바일 채팅 등으로 소통하면서 권한을 행사했다"고 설명했다.
뱅크먼-프리드가 2021년 CEO에서 물러나 캐롤라인 엘리슨 전 CEO 등 다른 직원에게 인계한 이후에도 실제 알라메다에 대한 권한을 행사해왔다는 것이다.
CFTC는 또 그가 2017년에 알라메다를, 2019년에 FTX를 설립한 후 두 회사는 사무실 공간과 핵심 직원, 기술 및 하드웨어, 통신 채널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뱅크먼-프리드가 알라메다의 지분 90%를 소유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미 증권거래위원회도 소송에서 뱅크먼-프리드가 "알라메다의 최종 의사결정자로 남아있다"며 CFTC 주장에 힘을 실었다.
뱅크먼-프리드는 FTX가 파산보호 신청에 들어가자, 자신은 알라메다에서 한 발 뒤에 물러서 있었으며 그래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 못했다고 주장해왔다.
지난 2일 WSJ과의 인터뷰에서도 "문제가 된 기간 나는 알라메다를 경영하지 않았고, 알라메다가 하는 일에 대해 매우 높은 수준에서만 알고 있었다"며 엘리슨 전 CEO에게 사실상 책임을 떠넘겼다.
엘리슨 전 CEO는 뱅크먼-프리드의 전 여자친구로, FTX가 파산보호 절차에 들어간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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