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러 시위 혐의’ 무레케지, 우크라 포로 64명과 함께 귀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포로 교환을 통해 러시아에 구금됐던 미국인 1명이 석방됐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이 14일 보도했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우크라이나군 64명과 미국인 수에디 무레케지(35)가 포로 교환을 통해 러시아에서 풀려났다고 밝혔다.
그는 "바흐무트 방어전을 비롯해 동부 도네츠크·루한스크 전장에서 싸운 병사들이 집으로 돌아온다"며 "우리 국민을 도우다 러시아에 붙잡힌 미국 시민 무레케지도 풀려났다"고 전했다.
이번 교환에는 4명의 전사자 시신도 포함됐으며, 구체적인 교환 시기나 장소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르완다 태생에 미 공군 출신의 무레케지는 2017년부터 우크라이나에서 거주하던 중 지난 6월 남부 도시 헤르손에서 러시아군에 붙잡혔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러시아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했다는 혐의로 수감됐으나, 변호인은 그가 우연히 시위에 연루됐다고 주장했다.
무레케지는 여러 수감시설을 거쳐 지난 10월 말 풀려난 뒤 러시아가 점령 중인 동부 도네츠크시에서 임시 거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8일 미국과의 죄수 교환을 통해 미국 여자프로농구 선수 브리트니 그라이너를 석방했다. 미국과 러시아 팀에서 활동 중이던 그라이너는 지난 2월 의료용으로 처방 받은 대마초를 갖고 러시아에 입국하다 적발돼 징역 9년이 선고됐다.
이후 미국은 미 해병대 출신의 기업 보안 책임자로서 2020년 러시아에서 스파이 혐의로 징역 16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폴 휠런의 석방도 추진 중이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 또는 친러시아 세력에 억류된 미국인은 무레케지 외에도 전투 중 포로가 된 알렉산더 드루크와 앤디 후인 등 2명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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