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당원 간담회서 “제 주변 온갖 것을 압수수색한다”
▶ SK하이닉스에선 반도체 경쟁력 지원 약속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한국시간) 충북대학교를 방문해 지역 시민과 당원들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4일(한국시간) 자신을 둘러싼 검찰 수사를 두고 "아직은 견딜 만하지만 힘든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충북대학교에서 열린 시민·당원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시민사회 운동을 하며 기득권자들과 워낙 세게 싸웠다. 구속·수배된 일이 있어서 전과자가 됐다"면서 "기득권과 많이 부딪히다 보니 (검찰 수사는) 일상적으로 당해오던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최근에는 대한민국 검찰이 모두 달려들고 있는 것 같다. 제 주변 온갖 것을 압수수색 한다"면서도 "(과거와) 강도가 달라졌을 뿐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청년들이 보수화됐다는 일부 지적에는 "젊은 세대가 현실의 삶이 너무 어렵다. 사실 화가 나지 않는가. 책임은 집권 세력이 지는 것인데 그런 영향도 있지 않나"라고 답했다. 청년들이 전 정부에 대한 불만을 느껴 정권을 넘겨주게 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타운홀 미팅을 앞두고는 충북 청주의 SK하이닉스 공장을 찾아 반도체 경쟁력 강화 지원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방문은 전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충청 지역 민심을 듣고 민생경제 현장을 살피고자 마련된 일정의 하나다.
이 대표는 간담회에서 "대한민국 수출 품목 중 1위인 반도체가 전 세계적으로 어려움에 처했다"며 "수출액이 전년 대비 27% 줄었다고 하니 상당히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미중 갈등 때문에 우리 기업이 겪는 어려움이 점점 커지고 있어서 우려스럽다"며 "어떤 문제든 잘 해결하는 것이 정부와 정치가 해야 할 일이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이어 "미래산업의 핵심인 반도체 산업은 단순한 산업정책이 아니라 경제안보를 위한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먹거리 산업인 반도체 산업이 전 세계 시장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충분히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SK하이닉스 관계자들로부터 글로벌 경기 여건 악화에 따른 반도체 산업의 애로사항 등을 듣는 한편,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추진 경과 등도 물었다.
"선진국에 비해 재생에너지 비율이 낮다"는 업체 관계자의 말에 이 대표는 "경기 활성화에 대비하고자 미국이나 유럽은 재생에너지에 투자하는데 (우리는) 아쉬움이 있다"며 "지금이 기회"라고 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 제품을 공급하려고 해도 공급받는 업체가 RE100을 많이 채택하는 만큼 목표(달성 시기)를 앞당겨야 할 것 같다"라고도 했다.
간담회를 마친 이 대표는 업체 관계자들과 함께 직접 공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이날 방문에는 정청래·박찬대·서영교·임선숙 최고위원과 안호영 수석대변인, 천준호 대표비서실장, 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간사인 홍성국 의원, 충북도당위원장인 임호선 의원 등도 동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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