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력 비화, 경찰 출동
▶ 앞서 시의회 참석에 휴정
인종차별 발언에 연루된 케빈 데 리온 LA 시의원이 링컨 팍에서 열린 트리 점등식 행사에서 한 활동가와 몸싸움을 벌여 LA 경찰국(LAPD)이 수사에 착수했다.
지역 활동 단체인 ‘루츠액션’과 ‘J 타운’, ‘연대’ 등은 데 리온 시의원과 지역 활동가 제이슨 리디가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트위터에 게시했다.
지난 9일 게시된 10초짜리 영상에는 데 리온 시의원이 리디의 멱살을 붙잡고 테이블로 끌어내리는 모습이 담겨있다. LAPD는 지난 9일 링컨 하이츠 지역 3500블럭 밸리 블러버드에 위치한 장소에서 할리데이 행사가 열린 가운데 오후 6시30분께 데 리온 시의원과 리디 활동가 사이의 폭행 사건이 신고돼 출동했다.
데 리온 시의원은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에 참석해 연단에 올라 연설을 했는데, 이때 일부 지역 활동가들이 데 리온 시의원에게 접근했다. 데 리온 시의원은 위협을 느끼고, 연단에 함께 올랐던 여성과 여성의 아이를 데리고 연단을 벗어나려 시도하다 활동가들과 대치 상황에 놓였다. 이 과정에서 양측의 육체적인 폭력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데 리온 시의원은 “출구를 찾아 밖으로 나가려는데 리디가 먼저 머리 박치기를 했다”며 “저희 사무실 자원봉사자들도 폭행 피해를 입었다”며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반면 리디 활동가를 대리하는 셰리커 라만 변호사는 “데 리온 시의원과 그의 지지자들이 피해자를 향해 공격을 가했다”며 “데 리온 시의원은 모든 정치적 정당성을 잃었다”고 강조했다.
데 리온 시의원과 리디 등은 서로를 경찰에 폭행 혐의로 신고하고 고소 등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주장했다.
앞서 9일 오전에는 데 리온 시의원이 시의회 회의에 참석하자 3명의 시의원이 퇴장하고 시위대가 몰리는 등 회의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날 시의회에서 데 리온의 지지자와 퇴임을 촉구하는 시민들간 고성이 오가면서 LA경찰국이 출동하고 휴정이 선언되기도 했다.
폴 크레코리언 시의장도 “어떤 상황에도 폭력을 행사하는 순간 모든 정당성은 사라진다”며 이번 폭행 사건에 대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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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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