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모론 사이트 방송 중 발언…극우 소셜앱 팔러 “예와 매매합의 취소”

포브스 억만장자 명단서 탈락한 미국 힙합스타 ‘예’[로이터=사진제공]
유대인 혐오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미국 힙합 가수 '예'(카녜이 웨스트)가 이번에는 극우 음모론 사이트 방송에서 "나는 히틀러가 좋다"고 말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예는 1일 인포워스(Infowars) 사이트 생방송에 출연해 "히틀러에게는 좋은 면도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인포워스는 미국의 대표적 가짜 뉴스 사이트로, 최악의 총기 참사 중 하나인 2012년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을 날조라고 주장해온 음모론자 알렉스 존스가 운영하고 있다.
예는 이날 존스와의 인터뷰에서 "히틀러는 내가 음악인으로서 사용했던 마이크와 고속도로를 발명했다"면서 "그가 이로운 일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AFP는 이에 대해 히틀러가 이런 것들을 발명하지 않았다고 부연 설명했다.
예는 "모든 인간은 가치 있는 행위를 하기 마련이고 히틀러는 특히 그렇다"면서 "나치를 깎아내리는 것을 멈춰야 한다. 나는 나치를 사랑한다"고 재차 말했다.
예는 이날 얼굴 전체를 가리는 검은 복면을 쓰고 방송에 출연했으나 존스는 그를 '웨스트'라고 부르며 예의 휴대폰으로 트위터 게시물을 올리는 등 그의 정체를 확실시했다고 AFP는 전했다.
예의 발언에 존스가 "나치는 폭력배였고 극악무도한 짓을 저질렀다"고 반박했지만 예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유대인계는 즉각 비판에 나섰다.
공화당유대인연합(RJC)은 성명에서 "카녜이 웨스트가 히틀러를 칭송한 것을 보면 그를 유대인을 표적으로 삼는 사악하고 편협한 사람으로 칭하는 것이 무리가 아니다"라면서 "그를 좋게 봤던 보수주의자들은 지금이라도 그를 배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전해진 직후 극우 성향 소셜미디어 팔러는 예와 지난 10월 합의했던 매각 거래가 무산됐다고 밝혔다.
AP·AFP통신에 따르면 팔러를 보유한 기업 팔먼트 테크놀로지스는 이날 트위터에 "팔러 매매 의향을 종료하기로 예와 상호 간에 합의했다"라며 "이 결정은 11월 중반 양측 모두를 위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예는 10월 트위터에 유대인 혐오 발언 게시물을 올린 이후 아디다스 등 각종 브랜드로부터 잇따라 계약 해지를 당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그러면 버플러 치킨 윙 - 수박 선전 - 다끗났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