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키마에 소재한 아이젠하워 고교가 워싱턴주에서는 최초로 학생들에게 고교 졸업장과 함께 대학교 준 학사학위도 취득하도록 돕는 2중 학위 프로그램을 시험 운영하고 있다.
애리조나주립대(ASU)와의 파트너십으로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고2 또는 고3 학생들이 방과 후 커뮤니티 칼리지에 찾아가 대학과정을 공부하는 기존의 ‘러닝 스타트’ 프로그램과 달리 고1 학생들이 학교 교실에서 정규수업과 함께 ASU의 건강학 코스를 수업토록 하고 있다.
ASU 강의는 컴퓨터 스크린을 통해 이뤄진다. 수업장소는 고교 교실이지만 분위기는 사뭇 대학 도서관을 방불케 한다.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랩탑을 펴놓고 ASU 교수의 강의를 듣고 나면 담당교사가 토론을 진행하고 질문을 받아주며 각자의 학업진도도 점검해준다.
아이젠하워 고교가 올가을 학기에 처음 시작한 2중 학위 프로그램엔 신입생 75명이 등록했다. 이들은 1학년 때 시작해도 커뮤니티 칼리지에 등록해 추가로 공부할 필요가 없고, 자신에게 적합한 진도로 대학 코스를 공부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별도 수업료가 들지 않고 대학진학 후 시간과 학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는다. 이들의 대학 코스 수강료는 교육구 예산과 주정부 지원금으로 충당된다.
비영리 교육기관 ‘워싱턴 스템(WSTEM)’에 따르면 워싱턴주의 전체 고교졸업생 중 매년 평균 60%가 대학에 진학하지만 이들의 졸업률은 크게 밑돈다. 하지만 고교시절에 대학과정을 단 한 유닛이라도 수료한 학생들의 대학졸업 확률은 훨씬 높다고 WSTEM은 밝혔다.
WSTEM은 대학진학을 원하는 고교생 비율이 48%에 불과한 것으로 고교 교사들이 추정하는 것과 달리 실제로는 88%가 대학진학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2중 학위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취득한 학생이 71%에 달했지만 흑인, 히스패닉, 원주민 등 소수계 학생들 사이에선 정보 취득률이 훨씬 저조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크리스 레이크덜 워싱턴주 교육감은 2중 학위 프로그램 등 고교생들의 대학코스 수강 프로그램을 주 전역으로 점차 확대하기 위해 향후 2년간 9,900만달러를 새 회계연도 예산안에 배정해주도록 주의회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야키마 교육구의 트레버 그린 교육감은 2중 학위 프로그램 파트너십을 ASU 아닌 WSU(워싱턴주립대) 등 워싱턴주 공립대학과 맺고 싶었지만 어느 곳도 관심을 보이지 않을뿐더러 ASU에서 취득한 준 학위 소지자의 편입조차 거부하려는 대학도 있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