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말 워싱턴주 서부지역에 가을 강풍이 몰아쳐 한때 30만 가구에 전기공급이 중단된 가운데 피해가 가장 컸던 카마노 아일랜드 일대 도로가 쓰러진 나무로 폐쇄돼 있다./ PUD 제공
지난 주말이 시작됐던 4일 오후부터 워싱턴주 서부지역에 역대급 가을 강풍이 몰아치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한인들도 많이 살고 있는 에버렛과 린우드, 머킬티오 등 스노호미시 카운티도 피해가 커 주민들이 추위와 어둠의 공포에 떨어야 했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워싱턴주 서부지역에 시속 40마일이 넘는 강풍이 몰아쳤다. 특히 에버렛과 알링턴 지역에는 시속 55마일의 강풍이 몰아쳤고, 포트 타운센드나 윗비 아일랜드, 카마노 아일랜드 등은 지역에 따라 시속 70~80마일에 달하는 가을 폭풍우가 몰아쳤다.
이같은 강풍이 몰아치면서 곳곳에서 나무가 쓰러지고 나뭇가지 등이 부러지면서 전선을 덮치는 바람에 5일까지 무려 30만 가구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스호노미시 카운티 PUD 소속의 15만 가구 이상, 퓨짓사운드 에너지(PSE) 소속도 10만 가구 이상이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제퍼슨 카운티 PUD 1만8,000여가구, 시애틀시티라이트 1만3,000가구 등에 정전이 발생했다.
또한 나무가 통째로 쓰러지는 사건도 곳곳에서 벌어졌고, 매리스빌에서는 쓰러진 나무가 가정 집을 덮쳐 집안에 있던 10대 소녀가 중태에 빠지기도 했다.
당국은 곧바로 복구 공사에 나서 차례로 전기 공급을 재개했으나 에버렛이나 머킬티오, 린우드 등 일부지역은 정전 발생 3일째인 7일까지도 전기 공급이 재개되지 않아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재해 당국에 따르면 7일 오전 현재 워싱턴주 서부지역에선 3만7,000여가구에 전기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5일과 6일 약간의 비만 뿌리면서 다소 주춤했던 날씨는 7일 오전 왓콤카운티와 일부 산간지역에 눈발이 내리면서 다시 궂은 날씨가 이어졌다.
하지만 8일부터 시애틀 등 워싱턴주 서부지역은 기온이 뚝 떨어져 춥겠고, 해가 뜨는 맑은 날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8일부터 시애틀은 아침 최저기온이 섭씨 0도 수준인 화씨 32도 전후를 오가고 낮 최고기온도 40도 초반에 머무는 등 이번 주 내내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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