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가까이 북가주 한인불교의 여름은 거의 언제나 고요했다. 여름방학 감초였던 청소년 템플스테이가 중단되면서 고요한 백중기도 말고는 행사없는 여름이 반복됐다. 올해는 다르다. 굵직한 이벤트가 줄을 잇는다.
◇사찰음식 시연 : 주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이 조계종 불교문화사업단과 손잡고 펼치는 사찰음식 시연회가 15일(SF 워 메모리얼)에 이어 16일 오후 4시 UC버클리 동문회관에서 펼쳐진다. ‘한국의 맛: 한국식 사찰음식((Taste of Korea : Korean Temple Food)’이란 타이틀 아래 이틀 연속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 조계종 제1호 사찰음식 명장이자 농림부 산하 한식진흥원 이사장인 선재 스님(본보 6월9일자 불교면 참조)은 사찰음식 만드는 법을 손수 보여주며 사찰음식에 담긴 뜻을 일깨워준다.
불자들에게는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는 수행정진의 공양으로, 비불자들에게는 환경친화적 건강식으로 각광받는 사찰음식 시연회가 북가주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행사 참관은 제한적이다. 사찰음식 시연회가 주로 타커뮤니티 이웃들에게 한국의 맛을 홍보하기 위해 기획된데다 행사 자체의 특성상 사전 초청과 예약 등 일정한 제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선우 스님 재회 : 20여년 전 샌프란시스코보림사를 이끌었던 선우 스님(서울 진관사 템플스테이국장)이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해 옛인연들과 만찬을 겸한 재회의 시간을 갖는다. 오는 20일(월) 오후 5시부터 SF한일관에서다. 출가 초기부터 유전공학 전공 비구니로 주목받은 선우 스님은 진관사에서 템플스테이 지도법사로 활약하면서 더욱 명성을 떨치고 있다. 2019년 3월에는 한국에서 열린 세계기자대회 참가자들의 불교문화체험 등에서 실력발휘를 한 선우 스님은 지난해 10월 EBS의 인기 크리에이터 펭수와 관광공사 캐릭터 호종이의 템플스테이 때 묵언수행 등을 집중지도해 눈길을 끌었다.
◇문광 스님 강연 : 제1호 탄허학박사로 널리 알려진 문광 스님이 오는 8월3일(수) 오후 1시30분부터 4시까지 쿠퍼티노 소재 디앤자칼리지(Forum 3)에서 ‘한류를 만드는 한국인은 어떤 사람들인가’를 주제로 강연한다(사진). 동국대와 연세대를 거쳐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조계종 교육아사리와 동국대 연구교수 소임을 맡고 있는 스님은 미주현대불교 창간 33주년 기념 순회강연차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스님은 강연 전후 스피릿 락 등지를 둘러본 뒤 LA로 이동해 강연(6일)하고 8월14일에는 뉴욕에서 이번 방미 중 마지막 강연을 할 예정이다. 북가주 강연 관련 각종문의는 광명화 보살(전화 614-440-8484, 이메일 jjlee45@gmail.com)에게 하면 된다. 스님에 대한 상세소개 등은 7월 중하순 본보 불교면에 게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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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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