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서 125만통 들여와, 애보트 미시간 분유 공장
▶ 이번 주말부터 가동 재개

분유대란 속에 LA의 랠프스 마켓에서 분유 판매가 1개씩 제한돼 이뤄지고 있다. [로이터]
최악의 유아용 분유 부족 사태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연방 정부가 지난주 독일에서 분유를 긴급공수 해온데 이어 호주 등 주변국으로부터도 분유를 대량 수입하고 멈춰 섰던 공장을 재가동하는 등 분유 공급을 정상화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연방 정부는 조만간 호주 분유업체 ‘법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분유 125만 통을 수입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법스 오스트레일리아가 공급하는 물량이 젖병 2,750만 개를 채울 수 있는 분량이라면서 “가능한 한 빨리 더 많은 분유를 매장에 배치하도록 힘이 닿는 한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런 가운데 미국 최대 분유 제조사인 애보트는 세균 오염 가능성이 제기돼 2월 폐쇄된 미시간 공장을 이번 주말인 6월4일부터 재가동해 같은 달 20일부터는 분유 생산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6월 중으로 분유대란 사태의 숨통이 트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에는 독일에서 긴급공수해 온 첫 특수분유 물량이 도착한 바 있다. 지난주 독일에서 들여온 분으는 약 32톤 분량의 네슬레 분유로, 우유 단백질에 대해 과민증이 있는 아기에게도 먹일 수 있는 의료용 저자극성 특수 분유 제품이었다.
현재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는 분유 부족사태로 인해 대형 마켓과 체인점의 분유 진열대가 여전히 텅텅 비어 있거나, 분유 물량이 있는 곳도 가정당 1개씩으로 제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LA 지역 랠프스 등 일부 마켓에서는 매장 진열대에 분유를 비치하지 않고 대신 가정당 1개씩 구매할 수 있도록 구매 쿠폰을 비치해 제한 판매에 나서고 있다.
한편 미국이 역대 최악의 분유 공급부족 사태로 비상이 걸린 데는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모유수유를 포기한 산모가 늘어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29일 월스트릿저널(WSJ)에 따르면 인구 컨설팅 업체 ‘데모그래픽 인텔리전스’는 최근 진행한 설문을 바탕으로 미국 산모의 모유수유 비율이 2020년 34%에서 올해 14%로 급감했다고 추산했다. 이에 따라 결국 모유수유 대신 분유를 택한 산모가 늘어난 것이 분유 수요를 밀어올려 공급난을 부채질했을 것이라고 데모그래픽 인텔리전스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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