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합 당부했으나 민주 “당파적 행정명령 서명” 반발

글렌 영킨 버지니아 신임 주지사가 지난 17일 주 하원에서 첫 의회 연설을 하고 있다.
글렌 영킨 버지니아 신임 주지사는 지난 17일 첫 의회 연설에서 분열된 정치가 아닌 의원들의 초당적 노력을 당부했다. 취임 연설에서도 화합을 강조했던 만큼 영킨 주지사는 공화당뿐만 아니라 민주당 의원들에게도 손을 내밀며 협조를 당부하는 모습이었다.
영킨 주지사는 세금, 교육, 공권력 강화 등 여러 현안에 대해 언급하며 “변화의 비전(Vision of Change)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총기와 낙태 등 논란의 여지가 있는 문제는 피해가면서 자신의 선거 공약을 재차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영킨 주지사는 “공화당, 민주당 모두 우리는 함께 해야 할 한 몸”이라며 “리치몬드의 분열된 정쟁을 끝내고 변화의 비전을 통해 번영의 길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은 공화당 신임 주지사의 의욕적인 당부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인 제안일 뿐 사실상 동의하기 힘든 자기 과시”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마미 로크 주상원의원은 “초당적 노력을 당부하면서 그는 취임 첫날부터 지나치게 당파적인 일련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며 “위선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미 민주당에서는 영킨 주지사의 취임식에 앞서 ‘양의 탈을 쓴 늑대’라고 비난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었다.
이날 연설에서 영킨 주지사는 교사들의 임금 인상을 약속했으며 20개 차터 스쿨을 신설하기 위한 1억5천만 달러의 예산 배정을 촉구했다. 또한 지난 민주당 정권에서 추진해온 사법개혁과 관련해서는 오히려 공권력 강화로 선회했으며 연방 코로나 지원금 1억 달러를 경찰에 지원하고 싶다고 밝혔다.
세금과 관련해서는 일회성 환급조치를 비롯해 개솔린 세금 인상 중단, 그로서리 세금 철폐, 세금 보고시 표준 공제액 두 배 인상 등 납세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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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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