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에서 무인기(드론)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이에 대응해 육상자위대에 무인기 전담 부서를 신설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6일 보도했다.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이달 중 드론 등 무인 자산 전담 부서를 육상자위대 내에 새로 만들 예정이다.
신설 부서는 10여명으로 구성되며, 이들은 드론을 주력으로 하는 '무인화 부대'와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작업 자동화를 추진하는 '인력절감 부대' 창설 준비, 작전 구상, 장비 체계 연구 등을 담당하게 된다.
현재 무인 자산 중에서는 항공기가 주를 이루고 있으나 일본 방위성은 신규 부서 등을 활용해 무인 차량이 유인 전차·장갑차와 함께 전투에 참여하는 작전도 가능하게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방위성과 자위대는 장거리 공격이 가능한 드론 도입 검토에도 들어가는 등 드론 활용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집권 자민당 안전보장조사회가 3대 안보 문서 개정을 위해 이날 개최한 회의에서도 유사시 무인기, AI 로봇, 항공기 부품 등의 생산 기반을 군사용으로 바꿀 수 있는 체제 구축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일본은 군사·민간 용도로 모두 활용될 수 있는 기술을 방위장비에 적극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적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 수단이 되는 장사정 미사일의 경우에도 로켓 기술 등을 적용해 사정거리가 2천∼6천㎞인 미사일을 단기간에 효율적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개발 착수 시점에서 3년 이내에 1차로 장비를 개발하고 7년 이내에 완성형 미사일을 만드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또 일본 정부는 4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염두에 두고 장기전에 대비해 방위장비 공장을 국유화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가 공장 설비를 취득한 이후 민간에 영업을 위탁하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일본 정부가 무인기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려는 주된 요인으로는 자위대 인력 부족이 꼽힌다
자위대 정원은 24만7천154명인데, 지난해 초 기준 충원율은 89.1% 정도에 그쳤다. 이는 4년 전과 비교하면 5%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자위대 인력 부족에 대응해 방위성은 여성 자위관 비율 확대도 추진하기로 했다. 방위성은 여성 자위관 비율을 2035년까지 13%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정했다.
2024년 말 기준 여성 자위관 수는 2만46명으로 전체 자위관의 9.1% 정도였다. 10년 전인 2014년 말의 5.7%보다는 그 비율이 3.4%포인트 상승했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평균인 13.9%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방위성은 여성 자위관 비율을 늘리기 위해 급여와 생활환경 개선, 중도 채용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도 퇴직한 여성 자위관이 복귀할 기회도 늘릴 방침이다.
여성 자위관 비율을 늘리려는 데는 자위대 인력 부족 외에도 여성 인력이 더 필요해졌다는 배경이 있다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자위대는 1993년 전투 부대 등에 여성을 배치하기 시작해 호위함, 전투기, 잠수함 등으로 배치 영역을 확대해 왔으며, 작년 7월에는 '모성 보호'를 이유로 육상자위대 화학부대 등에 여성을 배치하지 않았던 제한까지 철폐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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