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두라스서 올해 첫 형성, 수백명 미 국경 향해 출발
▶ 밀입국 브로커들 더욱 기승, 미·멕시코 무단월경 4배 ↑

온두라스 이민자들이 16일 과테말라 경찰의 저지를 받고 길가에 앉아 있다. [로이터]
2022년 새해에도 아메리칸드림을 품은 이민자들의 미국행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5일 새벽 중미 온두라스 북부 산페드로술라에서 미국으로 가려는 이민자 수백 명이 북쪽을 향해 출발했다고 AP·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국행 여정 중의 위험과 비용을 최소화하고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무리 지어 이동하는 이른바 ‘캐러밴’ 이민자들로, 올해 들어 처음 조직된 캐러밴이었다. 어린아이들을 동반한 젊은 사람들이 다수였으며 온두라스와 니카라과, 아이티,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 각국은 물론 아프리카에서 대서양을 건너온 이들도 섞여 있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들은 과테말라와의 국경지역인 코린토까지 함께 걸어간 후 소그룹으로 쪼개져 과테말라 입국을 시도했다. 과테말라 당국은 여권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지참한 이들만 통과시켰기 때문에 일부는 1차 관문도 통과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과테말라에 들어간다고 해도 미국 땅까지는 1,200일 이상이 남아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캐러밴 이민자들은 비교적 수월하게 과테말라와 멕시코를 통과해 미국 국경에 도착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전 정권 때부터 미국이 경유 국가들에 이민자 유입 차단을 압박하면서 미국행은 더 어려워졌다.
지난해 온두라스에서 출발한 캐러밴은 대부분 과테말라에서 막혔다. 전날도 과테말라 남부에서 군경이 국경을 넘은 이민자들을 가로막아 충돌이 벌어졌다. 개별적으로 과테말라를 통과해 멕시코 남부 국경을 넘은 이민자들이 무리 지어 멕시코를 종단하려는 시도도 지난해 몇 차례 이어졌으나 도중에 해산되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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