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주권을 신규 취득한 한인 이민자수가 16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국토안보부(DHS)가 최근 공개한 2020 회계연도 신규 영주권 취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미 전국에서 영주권을 취득한 한인 이민자수는 1만6,24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2.1% 줄어든 것으로 지난 2003년 이후 16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이민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까다로워진 이민 심사와 함께 지난해 불어닥친 코로나19 사태 여파가 한인 영주권 취득자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인 영주권 취득 추이를 보면 2002년 2만724명에서 2003년 1만2,382명으로 급감한 뒤 2004년 1만9,441명으로 다시 반등해 2006년 2만4,386명, 2008년 2만6,666명으로 급증세를 보인 후 증감을 반복했다.
지난 2016년 이후 2만명 선 붕괴와 함께 2017년 1만9,194명, 2018년 1만7,676명 등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0회계연도 신규 영주권 취득은 취업이민이 1만736명으로 66.1%를 차지했으며, 시민권자 직계가족 4,522명, 가족이민 초청 955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출신 국가별로는 한국 출신의 영주권 취득 건수는 10번째였다. 멕시코가 10만325명으로 최다였고, 인도 4만6,363명, 중국 4만1,483명, 도미니카 공화국 3만5명, 베트남 2만9,995명, 필리핀 2만5,491명, 엘살바도르 1만7,907명, 브라질 1만6,746명, 쿠바 1만6,367명 등의 순이었다. 북한 출신으로 영주권을 취득한 탈북자도 지난해 모두 28명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미국내 전체 영주권 취득자는 70만7,362명으로 전년도 103만 1,765명에 비해 31.4%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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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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