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에 사는 윤모씨는 팬데믹으로 뜸하던 외식을 하러 모처럼 서버브의 한 식당을 찾았다가 메뉴의 가격이 오른 것을 대번 알아차릴 수 있었다.
맘 먹고 찾은 식당에서 계산서를 확인하고 팁까지 계산하고 나니 얼추 1년 전보다는 20% 이상 지출이 늘어난 것.
몰톤글로브에 사는 김모씨 역시 마찬가지다. 보통 자동차에 넣는 개스를 풀로 넣었을 때 33달러 정도 하던 것이 40달러가 훌쩍 넘는 것을 보고서는 인플레이션을 몸으로 느낀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연휴를 맞아 인디애나 듄스 국립공원을 방문했는데 고속도로선상의 개스 스테이션의 개스비는 갤런당 3달러19센트 정도여서 일리노이주와 별 차이가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보통 시카고에서 인디애나로 넘어가면 개스 가격이 몇 십 센트씩 싼 것이 보통이었는데 이번 연휴 때는 거의 비슷하더라구요”라고 전했다.
스코키에 거주하는 최모 주부 역시 한인 그로서리를 가면 물가가 오른 것을 체험하게 된다며 걱정했다.
보통 4식구의 장을 보면 팬데믹 전에 보통 100달러 정도였다면 최근 백신 주사가 시작되면서 일상 생활이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는 이 때 그로서리에 가서 장을 보게 되면 장바구니가 훨씬 가벼워짐을 느낄 수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이젠 웬만큼 장을 보게되면 금방 200 달러가 넘는 것이 보통”이라고 밝혔다.
요즘 마켓에 가보면 채소부터 육류 그리고 어패류까지 가격이 오르지 않은 것을 찾기는 하늘에 별따기라고 덧붙였다.
특히 제품 공급은 적은데 수요가 폭증하면서 가격이 이전보다 오르는 추세가 일반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바비큐 파티를 준비하던 샴버그에 사는 이모 주부도 마켓 내 정육부를 찾았다가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전했다. 마켓측은 “최근 러시아 해커들의 공격으로 대규모 육류가공업체의 IT 시스템에 이상이 생김으로써 도축이 줄어 원활한 공급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기를 파는 식당들도 가격을 올려도 남는 것이 없게 되었다고 울상을 짓는 상태다.
서버브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인은 “백신 주사가 일상화되면서 손님은 많이 늘고있는 추세다. 그에 비해 직원 충원이 원활하지 못해 주7일 운영에서 하루를 닫는 방향으로 바꿀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전반적인 재료비 상승으로 인한 제품 가격 인상과 더불어 식당이나 세탁소 등에서의 구인난까지 겹치면서 팬데믹을 벗어나 일상을 회복해 가려는 한인 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듯한 모양새가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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