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 2주년 맞는 라이트풋 시장 결정 논란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이 19일 스프링필드에서 열린 민주당 하원과의 회의에서 “취임 2주년 기념 인터뷰를 유색인종 기자들과만 할 것”이라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시카고트리뷴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라이트풋 시장은 시청 출입기자들에게 본인의 결정에 대해 설명하는 서한을 보내면서 “2021년 기준 시카고 주민 절반 이상이 흑인, 라티노, AAPI, 아메리칸 원주민인 상황에서 시청 기자단 중 백인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라이트풋의 이같은 선택은 18일 WMAQ-TV의 백인 정치 기자인 매리 앤 애헌의 트위터로 공개됐다. 이 포스팅엔 5천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으며 일부는 시장을 칭찬하고, 일부는 시장을 비난했다.
애헌은 시장이 누구와 이야기 할지 결정한다는 것에 우려를 표하며 “피부색에 의해 기자를 선택하는 것은 터무니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카고트리뷴의 라티노 기자인 그레고리 프랫은 “시장실에 인터뷰 인종 제한을 없애달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해 예정된 인터뷰를 취소했다”며 “정치인들은 누가 본인을 취재할 지 선택할 권리가 없다”고 질책했다.
또 흑인 미디어 트라이브(TRiiBE)는 “시장의 결정은 흑인과 라티노 기자들이 백인 기자들처럼 어려운 질문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가”라고 규탄했다.
2019년 시장에 취임한 라이트풋은 교사 파업, 도시 범죄,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등 다양한 인종 불평등 문제에 직면했다. 그녀는 서한에서 “지난 시장 선거 운동 당시 시카고의 언론 매체, 편집 위원회, 정치 기자단, 특히 시청 기자단의 압도적인 백인과 남성에 충격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한편 언론계의 인종 다양성 부족 문제는 오랜 시간 지속돼 왔다. 2018년 퓨리서치센터의 센서스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뉴스룸 직원의 75%이 이상이 백인이며, 유색 인종 기자들이 종종 고위급 인사와의 인터뷰에서 제외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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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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