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직과 대체 부진에 전체 차량 25% 운행 중단

유조차 운전자 부족으로 개솔린 공급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로이터]
올해 여름 자동차 여행 계획을 갖고 있다면 개솔린을 구하기 위해 주유소를 전전해야 하는 수고를 감수해야 할 것 같다. 개솔린을 운반하는 유조차 운전자가 부족해지며 개솔린의 주유소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미국 각지의 주유소에 개솔린을 공급하는 유조차 운전자들의 단체인 전국 유조차량협회(NTTC)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유조차의 20~25%가 운행을 하지 않고 있다. 운전자가 없다는 게 이유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셧다운’이 지속되면서 개솔린 수요가 급감하자 유조차 운전자들이 직장을 떠났다.
2019년 같은 기간에 비운행 비율이 10%인 점을 감안하면 현재 멈춰선 유조차의 비운행율이 10~15% 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1월 연방정부가 마약이나 알코올 규정 위반을 엄격하게 단속하면서 4~6만명의 유조차 운전자들이 일터를 떠나기도 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로 타 산업군으로 이직하는 유조차 운전자들이 늘어났다.
평상시에 유조차 운전자의 이직률은 50%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4월에는 70%에 달할 정도로 이직률이 높았다. 호황세를 누리는 주택 건설 분야로 이직이 특히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유조차를 운전하기 위해서는 전용 운전면허증이 필요하고 별도의 전문 교육 과정을 이수해야 운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전문 교육을 담담하는 교육 기관들이 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은 이후 정상화되지 않고 있어 유조차 운전자가 부족한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백신 접종 확대로 올 여름 휴가철 여행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핫 스폿’이라 불리는 인지 여행지에서 개솔린 품귀 현상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가정보서비스(OIS)의 톰 클로자 수석 분석가는 “올 여름 일부 지역에서 개솔린 부족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미 지난 봄 방학 기간에 플로리다, 애리조나, 미주리 북서부 지역에서 산발적 부족 현상이 보고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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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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