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CEO[로이터=사진제공]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90)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마침내 자신의 후계자를 공개했다.
2파전으로 압축된 차기 CEO 레이스에서 그레그 아벨 부회장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버핏 회장은 이날 CNBC 방송에 "오늘밤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내일 아침 경영권을 인수할 사람은 그레그가 될 것이라고 이사들이 동의한 상태"라고 말했다.
버크셔해서웨이 이사회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버핏이 CEO직에서 당장 물러날 경우 현재로서는 아벨 부회장이 그 자리를 맡을 대체자로 선정돼 있다고 확인했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버핏의 후계 구도는 수십년 동안 회자된 중요 현안 중 하나였다.
버핏 회장은 지난 2018년 아벨을 비보험 부문 부회장에, 아지트 자인을 보험 부문 부회장에 각각 발탁해 두 사람을 차기 CEO 후보로 공식화한 바 있다.
그중에서도 좀 더 유력한 후보로 여겨져 온 아벨 부회장은 그룹의 철도, 유틸리티(수도·전기·가스), 제조업, 소매업, 자동차판매업 등을 이끌고 있다.
아벨 부회장의 후계자 내정은 지난 1일 열린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버핏의 '단짝'이자 '오른팔'로 꼽히는 찰리 멍거 부회장이 실수로 노출하면서 다시 화제가 됐다.
멍거 부회장은 주총에서 버크셔해서웨이의 기업 문화에 관한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그레그가 그 문화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버핏 회장도 "그레그는 내가 예전에 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잘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만약 아벨 부회장이 CEO직을 이어받을 경우 경쟁자였던 자인 부회장과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도 관심을 끈다.
이들은 1일 주총에서 서로를 존경하고, 의사소통을 잘하는 사업적 관계라고 설명했다.
버핏과 멍거의 경우 이날 주총에서 "우리는 62년 동안 한 번도 말다툼한 적이 없다"며 궁합을 과시한 바 있다.
한편,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직은 버핏의 아들인 하워드 버핏이 이어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WSJ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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