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BS·노무라 분기보고서 발표… “리스크관리 시스템 점검”
한국계 미국인 투자자 빌 황(한국명 황성국)과의 거래로 인한 국제 금융회사들의 총 손실 규모가 100억 달러(한화 약 11조1천2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 스위스의 투자은행 UBS가 분기 보고서를 통해 빌 황의 가족회사 아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와의 거래 때문에 8억6천100만 달러(약 9천574억 원)의 손실을 본 사실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일본의 노무라증권은 아케고스 때문에 발생한 손실 규모를 당초 20억 달러(약 2조2천240억 원)에서 28억5천만 달러(약 3조1천700억 원)로 수정해 발표했다.
WSJ은 크레디트 스위스와 모건 스탠리 등 앞서 분기 보고서를 발표한 금융회사들의 손실 규모와 합산할 경우 아케고스와의 계약으로 발생한 총 손실액은 100억 달러가 넘는다고 전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아케고스와의 거래 때문에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손실 규모가 55억 달러(약 6조1천100억 원)에 달한다.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손실액은 9억1천100만 달러(약 1조157억 원)로 확인됐다.
이들 금융회사는 아케고스와 파생상품인 총수익스와프(TRS)와 차액거래(CFD) 계약을 맺고 주식을 매입할 자금을 빌려줬다.
그러나 지난달 아케고스가 자금을 빌려 투자한 주식이 급락하게 되자 증거금을 추가로 납부해야 하는 마진콜 상황이 발생했다.
골드만삭스 등은 발 빠르게 담보로 잡은 주식을 블록딜로 처분해 손실을 최소화했지만, 다른 금융회사들은 블록딜의 여파로 주가가 더욱 내려가면서 손실을 보게 됐다.
랠프 해머스 UBS 최고경영자는 향후 비슷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은행의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UBS는 아케고스와의 계약을 완전히 정리했고, 노무라증권은 아케고스 관련 주식을 97% 이상 처분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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