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관 폭행하고 폭동진압 방패로 경찰 저지선 밀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국무부의 정무직 인사가 올해 1월 미 연방의회 폭동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CNN 방송과 AP 통신이 5일 보도했다.
전 국무부 직원 페더리코 클라인은 지난 1월 6일의 연방의회 폭동에 가담하고 의사당 건물을 지키던 경찰관들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이날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출두했다.
AP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인 두 번째 탄핵으로 이어진 1월 6일 폭동과 관련해 트럼프가 지명한 인사가 기소된 첫 사례"라고 지적했다.
클라인은 폭동 당일 경찰의 폭동 진압용 방패로 경찰 저지선을 거칠게 밀치고 경찰이 닫으려고 애쓰는 의사당 입구 문틈에 이 방패를 끼워 넣어 다른 폭도들이 들어가도록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당일 찍힌 사진들을 보면 클라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구호인 '미국을 위대하게'(MAGA) 문구가 적힌 빨간 모자를 쓰고 있었다. 그러나 이 모자는 폭동 도중 빨간 해병대 모자로 바뀌었다고 수사관들은 밝혔다.
클라인은 위험한 무기로 경찰관을 폭행하고 폭력적으로 의사당 경내에 진입했으며 법 집행기관과 의회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등의 6개 혐의로 기소돼 이날 수감됐다.
클라인은 폭동 당일 일급비밀 레벨의 보안 인가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 퇴임일인 1월 21일 국무부에서 사임했다.
그는 2016년 트럼프 선거운동 캠프에서 보좌관으로 일했으며 국무부에서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브라질·남미 남부 지역 관련 부서에 재직했다.
클라인은 신원 불명의 의사당 폭동 가담자들에 대한 제보를 찾는 수사 당국의 포스터에 그의 사진이 등장하면서 국무부 동료를 포함한 제보자들에 의해 신원이 확인돼 붙잡혔다.
당시 의사당 폭동으로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300여명이 기소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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