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관절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에서 한국, 미국을 합쳐 10년 넘게 일하다보니 다양한 퇴행성 척추, 관절증을 매일 보게 된다. 퇴행성이라는 것은 바로 늙는 것을 말하는데 우리가 신이 아닌 인간이기 때문에 피할수 없는 것이 바로 이 노화이다. 40대는 30대와 몸이 약간 다르며, 50~60대는 더욱 다르다.
환자들의 척추, 관절을 눈으로 보면서 그리고 그 몸을 손으로 만지면서 또한 X-ray, MRI 를 통해서 다양한 각도로 그 퇴행화를 관찰하게 된다. 노화라는 것을 의학적, 사회적으로 여러가지 척도를 통하여 정의할 수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노화는 상당히 단순하면서도 명확하다. 나의 임상으로 경험한 신체 나이의 척도는 바로 ‘굳어짐’이라고 생각한다.
갓난 아이의 몸은 모든 부분이 부드럽다. 심지어 머리뼈도 딱딱하지 않으며 모든 뼈가 물렁물렁하며 인대, 관절이 모두 부드럽다. 그래서 아기는 혹시 실수로 넘어지거나 어딘가에서 떨어져도 피가 나거나 멍이 들수는 있지만 뼈가 부러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10대가 되고 성인이 되면 비로소 골절을 흔하게 보게 된다. 그리고 더 나이가 들어서 80대 이상이 되면 뼈의 탄력은 거의 존재하지 않으며 약간 휘어짐이 발생해야 정상인 대퇴골(허벅지뼈) 조차도 완전히 딱딱해지면서 사소한 충격 혹은 넘어짐으로 인해 골절이 되어 고생을 하는 노인 환자를 자주 본다.
피부 및 근육도 마찬가지 이다. 아기의 피부는 실크보다 더 부드러우며 손바닥도 발바닥 뒷꿈치조차 부드럽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이런 피부, 근육도 딱딱하게 굳어지게 된다. 특히 운동을 거의 하지 않고 의자에 앉아서 컴퓨터만 보는 사람의 경우 목덜미가 점점 돌처럼 굳어진다. 이곳의 승모근이 딱딱하게 굳어지면 이로인해 어깨 뭉침은 물론이고 편두통, 우울감, 눈의 통증 등으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보통 이런 근육의 뭉침은 40~50대 이후에 많이 보이는데 최근에는 재택 근무만 계속하고 있는 20대에게도 이런 안좋은 증상이 흔하게 보인다. 다시 말하면 나이는 20대인데 목은 50대라고 할 수 있다.
누구나 할 수만 있다면 어린 시절의 부드러움을 유지하고 싶을 것이다. 이미 노화된 몸을 어떤 특수한 치료나 약물을 통해서 다시 완전히 젊어지게 하는 것은 인간의 과한 욕심이며 실제로 그런 것을 실현시킬 수 있는 기술은 현재로서는 없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 생활 습관을 약간 바꿈으로써 이러한 노화의 속도를 현저히 느리게 할 수 있다.
가장 먼저 강조하고 싶은 것은 규칙적이며 정성을 다한 ‘스트레칭’이다. 아침마다 해병대처럼 웃통을 벗고 몇마일을 뛰는 것이나 매일 100파운드 벤치프레스 3세트 등의 대단한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아침 혹은 저녁에 일정한 시간에 정성을 다한 제대로된 스트레칭이면 충분하다. 실제로 유튜브를 보면 수많은 스트레칭 체조 영상이 존재하며 이중에 한두가지라도 제대로 정성스럽게 매일 한다면 분명 놀라운 몸의 변화가 있을 것이다. 실제로 유튜브에 ‘자생 스트레칭’이라고 쳐보아도 수많은 유용한 스트레칭 영상을 볼 수 있다.
그 다음은 체온유지이다. 우리 몸에서 굳어져 있는 부위를 찾아서 손으로 만져보면 대부분 다른 부위보다 차갑다. 실제로 임상을 하다보면 급성이 아니라 만성 통증을 호소하는 부위를 손으로 만져보면 거의 대부분 다른 사람보다, 다른 부위보다 차갑다. 반대로 만성적으로 퇴행성 변화가 진행된 곳을 꾸준히 따뜻한 패드로 지속적으로 몇개월간 찜질을 하면 당연히 그 부위가 부드러워지며 증상이 호전된다. 이를 통해서 퇴행성 척추, 관절로 인한 통증에 대해서 의학적으로 의미있는 호전 반응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수많은 논문을 통해 검증되었다. 특정 부위 대한 온찜질도 중요하지만 아울러 평소에 옷을 든든하게 입고 바람을 막으며 차가운 음식이나 얼음을 피하는 일상 습관의 변화도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생활수칙이다.
우리는 노화를 막기위해, 젊어지기 위해서 어떤 일이라도 한다. 역사속의 진시황이 불로장생의 약이나 음식을 찾아서 노화를 막으려고 하는 것보다 일상생활에서의 작은 변화를 통해서 충분히 우리는 천천히 멋지게 늙을 수 있다. 매일 아침 10분, 저녁 10분의 정성스런 스트레칭과 얼음이나 찬 음료 안먹기를 생활화하고 만성 통증이 어딘가에 있다면 수시로 따뜻한 찜질을 하는 것, 이정도만 매일 할 수 있다면 수개월 뒤에는 분명히 큰 긍정적인 변화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자생한방병원 미주분원
문의: (714)773-7000
홈페이지: www.jaseng.co.kr/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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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경 대표원장 자생한방병원 미주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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