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구-교사노조 협상 난항ⵈ코비드-19 방역문제로 티격태격

로이터
시애틀 공립학교의 유치원~1학년생 및 장애아들을 위한 교실 대면수업이 교사노조와의 협상 난항으로 ‘적어도’ 3월8일까지는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고 교육구가 밝혔다.
이는 원래 예정됐던 개교일보다 최소한 1주일이 늦어진다는 뜻이다.
시애틀교사노조(SEA)는 협상초기부터 교육구 당국이 정한 개교일자는 보장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교육구 소속 전체 공무원 중 교사 등 6,000여명이 소속된 SEA는 22일 성명을 내고 현재 대면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교사들에게 개인방역장비(PPE)가 충분하게 보급돼 있지 않고 교내 보건안전 수칙도 지켜지지 않고 있는데도 교육구 당국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SEA는 이 성명에서 교사들 중에도 학부모가 많기 때문에 대면수업의 조기 재개를 원하는 건 마찬가지라며 “노조 협상팀이 교육구 측과 원만한 합의점을 조속이 끌어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학교 재개에 필요한 안전조치를 양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교육구 측은 교착상태에 빠진 협상을 진척시키기 위해 중간 조정자를 개입시키자고 제의했으나 SEA는 “진척이 이뤄지고 있다”며 조정자가 협상 테이블에 낄 이유가 없다고 거절했다.
워싱턴주에서 규모가 가장 큰 시애틀교육구는 대면수업을 유치원~1학년 어린이들에겐 주 2일, 장애학생들에겐 주 4일 실시하고 학급 규모를 15명 이하로 제한할 계획이다.
노조 측은 대면수업을 시작할 경우 캠퍼스에서 매주 바이러스 신속검진을 실시하고, 감염경로를 추적하며, 백신 미접종 교사들이 원격수업을 선택하도록 허용하는 등 유연성 있는 근무환경을 요구하고 있다.
SEA 회원들을 대상으로 지난 1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2%는 “교사들이 전원 백신접종을 받기 전에는 교실로 귀환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37%는 백신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교사들이 이번 봄에 교실로 복귀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애틀교육구는 워싱턴주는 물론 전국적으로도 아직 대면수업을 광범위하게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교육구 중 하나다.
주정부의 가장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시애틀교육구가 지난 2월 둘째 주에 대면수업을 실시한 학생 수는 144명에 불과했다.
역시 노조와 줄다리기 끝에 최근 초급학생들을 등교시킨 이웃 벨뷰 교육구는 같은 주간 시애틀교육구보다 14배나 많은 학생들에게 대면교육을 실시했다.
규모가 작은 주 남동부의 케네윅교육구에서도 1만6,000여명이 같은 주에 대면수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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