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한해 일자리 937만개 줄어…금융위기때 2년 합친 것보다 많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기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미국의 일자리가 줄어들었다.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비농업 일자리가 14만개 감소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가 5만개 증가였다는 점에서 시장의 예상을 깨는 결과인 셈이다.
일자리가 감소세를 보인 것은 코로나19 대유행의 충격파가 노동시장을 덮친 지난해 4월 이후 8개월 만이다.
대유행 초기인 작년 3∼4월 2천2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증발했다가 5월에만 1천200만개 이상을 복구한 것을 시작으로 여름까지 견조한 회복세를 보였으나, 가을 이후 노동시장의 회복 동력이 점차 약해지는 모습이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으로는 일자리 937만개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939년 이후 최다 기록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과 2009년의 일자리 감소를 더한 것보다 더 많다.
실업률은 전월과 동일한 6.7%에 머물렀다.
시장 전망치(6.8%)보다는 살짝 낮지만, 전년 동월 3.5%와 비교하면 거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미 실업률은 지난해 2월(3.5%)까지만 해도 1969년 이후 반세기만의 최저 수준을 자랑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역대급으로 치솟았다.
고용 회복세가 약해진 것은 겨울철 들어 코로나19가 이전보다 더 맹렬한 기세로 확산하면서 각 지방정부가 식당을 포함한 접객업을 위주로 봉쇄 조치를 다시 도입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레스토랑 등을 운영하는 업주들이 다수의 종업원을 해고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영국 등 국외에서 변이 코로나19까지 유입되면서 12월 미국에서는 매주 150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져나왔다.
의회는 최근 9천억달러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 패키지를 가결했으나, 식어버린 노동시장을 살리기에는 너무 늦은 시점이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진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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