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가 강타한 올해 업계 명암
▶ 최저금리 영향 주택시장은 뜨거운 열기 스몰비즈니스·샤핑몰은 최악의 침체 겪어

코로나19 사태로 업계의 성패가 갈리면서 여행 및 항공업계와 소매업계가 부진을 보인 것과 대조적으로 빅테크, 스트리밍 서비스업계의 호황이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최대 피해자들은 요식업과 이미용업 등 소상공인들이다. [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말이 무색해질 정도로 2020년 미국의 경제와 산업계는 부침을 거듭한 한 해였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경제 활동 봉쇄와 재개로 웃음과 울음이 교차했던 미국 경제산업계다. 냉혹한 현실에서 승자가 있으며 패자가 있는 법. 코로나19 사태로 승자와 패자로 갈린 미국 경제산업계를 정리해봤다.
■ 승자
1. 빅테크- 재택근무가 뉴노멀로 자리잡으면서 첨단 기술력을 가진 빅테크 기업들의 성장세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두드러졌다. 비디오 회의서비스 기업 ‘줌’(Zoom)의 매출은 최근 3분기 동안 무려 307%나 급등했다. 아마존의 경우 지난 3분기까지 매출이 35%나 상승해 670억달러나 늘어났다. 미국 경제가 제조업과 소매업 같은 전통적인 강세 업종에서 빅테크 업종으로 그 무게 중심을 옮겨가고 있는 상황이다.
2. 스트리밍 서비스- 영화관이 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으면서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업계가 반사 이익을 얻은 한 해다. 시청자 조사기관인 ‘닐슨’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스트리밍 서비스 사용이 지난해에 비해 75%나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케이블 TV 시청에서 온라인 플랫폼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한 TV 시청 경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영화관과 스트리밍 서비스업계 사이에 치열한 시장 경쟁은 코로나19로 인해 스트리밍 서비스업계의 완승으로 싱겁게 끝났다.
3. 주택 시장- 주택 판매 시장은 올 한 해 뜨겁게 달아올랐다. 판매와 가격 모두 치솟으면서 경기 침체로 고전하는 대부분의 업계와는 달리 ‘나홀로 독주’의 모습을 연출할 정도였다. 사상 최저치의 모기지 금리와 탄탄한 주택 수요층이 동력으로 작용하면서 주택 시장은 호황세를 유지했다. 이 같은 주택 시장의 상승세는 올해를 넘어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 패자
1. 여행 및 항공-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여행업계는 여행 수요가 사라지면서 회복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호텔업계도 동반 부진을 겪으면서 지난 10월 기준으로 연평균 객실 점유율이 4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업계도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항공 수요도 급감해 지난 4월14의 경우 미국내 공항 검색대를 통과한 항공 승객 수는 8만7,534명으로 전년 대비 96% 감소했다. 올해 9월까지 242억달러의 매출 급감으로 항공업계는 연방정부의 지원금에 의존하고 있으며 수만명의 실직자를 양산했다.
2. 소상공인- 식당, 미용실 등 서민 생활과 밀접한 업종의 소상인공들도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민간급여조사업체 ‘ADP’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 내 2,000만개 일자리가 사라졌다. 이는 직원 수 500명 이하 업체의 절반이 넘는 수치에 해당된다.
3. 샤핑몰- 샤핑몰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주요 입점 업체들의 폐업으로 재정 위기를 겪고 있다가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다. 샤핑몰 내 대형 백화점이나 영화관, 식당들의 매출 부진이 샤핑몰의 부진으로 이어진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샤핑몰 자체가 문을 열지 못했던 것도 부진의 한 원이다. 렌트비 회수가 어려워지면서 샤핑몰도 재정적인 위기에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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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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