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지난 2월 미국에서 최초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환자가 발생해 전국에 팬데믹의 도래를 알렸던 커클랜드 소재 에버그린헬스 요양병원이 발병 299일만인 23일 의료진 및 직원들에게 첫 백신을 접종했다.
첫 환자를 확진했던 이 병원의 프란시스 리도 전염병담당의는 3,000명분의 백신접종을 시작했다며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장장 10개월간 수비에만 몰렸다가 이제 공격으로 전환하게 됐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이날 간호사 코트니 피트만과 첫 환자의 병실을 소독했던 직원 진 와빈가를 접종대상 1호로 선정하고 병원 2층 복도에서 리도를 비롯한 의료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 접종행사를 가졌다.
이들에 이어 의료진과 직원들이 복도에 줄을 서서 밤늦게까지 백신을 접종받았다. 리도는 앞으로 10일간 전체 직원들에게 접종을 마칠 계획이라며 “방역안전 옷을 한 겹 더 입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주정부 당국은 연방정부로부터 파이자 제품 백신을 분배받은 첫 주에 주 전체적으로 3만여명이 접종을 마쳤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는 이날까지 100여만 명이 접종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주 보건부 당국자는 원래 워싱턴주에 1차로 40만명 분의 백신이 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가 배송절차에 차질이 빚어져 33만여명 분으로 조정됐지만 매월 백신을 추가 공급받게 될 것이라며 내년 1월말까지 장기요양병원의 환자들과 의료진부터 우선적으로 접종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건부는 지난 가을 무섭게 악화됐던 팬데믹 상황이 이제 밝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명절에 앞서 확진자, 입원자, 사망자 수가 모두 소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부에 따르면 7일 단위로 집계되는 확진자 수는 지난 11월 23일 주간에 2,650명으로 집계된 후 가장 최근 집계인 12월11일 주간에는 2,295명으로 줄었다.
주 전역의 입원환자 수도 11월 22일 주간에 780명 선에 이른 후 더 늘어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부 전염병 담당관 스캇 링퀴스트 박사는 우려했던 것과 달리 추수감사절 이후 바이러스 확진자가 늘지 않고 오히려 소강상태 내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예년 같으면 독감이 나돌 시기인데도 올해는 바이러스 방역덕분에 아직 독감환자도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링퀴스트 박사는 워싱턴주가 아직 코로나 바이러스의 숲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라 아직도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모든 주민이 연말연시 명절기간에 집에 머물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한다면 바이러스 확산속도를 더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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