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일자리 증가 전달의 절반 미달 경제활동 봉쇄, 자발적 실업 증가

가주 경제가 미국에 비해 경제획복이나 실업률 감소 측면 등 주요 경제 지표에서 뒤쳐 지고 있다. <로이터>
캘리포니아의 고용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급격하게 쪼그라들고 있다. 11월 가주 일자리 수 증가폭이 크게 줄어들면서 고용 회복이 지연되는 경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LA 타임스는 가주 고용개발국(EDD)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가주의 총 고용 인력은 1,619만명으로 이중 신규 일자리는 5만7,100개를 추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보도했다. 이는 전달인 10월의 신규 일자리 14만5,500개가 증가했던 것에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달 고용 지표와 관련해 가주 지역 전체 실업률은 8.2%로, 전월인 10월의 9%에 비해 실업률이 줄어들었지만 전국 평균 6.7%에 비해 여전히 가주의 실업률은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만큼 가주의 고용 창출이 코로나19 사태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특히 가주 경제의 가장 큰 부문을 차지하는 남가주 대다수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활동 봉쇄로 소비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주목되고 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가주 경제 역시 소비가 경제활동의 버팀목이다.
또한 경제전문가들은 가주 고용 시장의 비활성화의 원인을 일자리 찾기를 포기하는 이른바 ‘자발적 실업’에서 찾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이후 올해 11월까지 1년 동안 60여만명에 달하는 가주 실업자들이 일자리 찾기를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30만명 정도가 지난달 일자리 찾는 일을 중단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성 인력들에서 일자리 포기 현상이 두드러져 나타나고 있는데 축소된 일자리의 65% 이상이 여성들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자녀나 연로한 부모를 부양하기 위해 직장을 떠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하버드대학에 본사를 둔 연구 그룹 ‘오퍼튜니티 인사이트’(Opportunity insights)에 따르면 가주의 신규 채용 건수는 올해 1월 이후 23%나 급락했는데 이는 소규모 자영업이 신규 창업과 매출이 모두 28%나 줄어든 탓이다.
경제전문가들은 향후 가주 경제의 회복 여부는 코로나19에 대한 백신 접종이 차질 없이 성공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과 연방정부의 추가 경기 부양책의 조기 집행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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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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