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글로벌 주가지수 개발·산출 업체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10개 중국 기업 주식을 주가지수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궁지에 몰린 중국은 적대적인 대만 기업인까지 스카우트하는 등 미국의 대중국 압박 공세를 방어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MSCI는 전날 보도 자료를 통해 중국 ‘반도체 굴기’의 대표주자이면서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SMIC를 비롯해 감시 카메라 제조 업체 하이크비전, 중국교통건설(CCCC), 중국중처(CRRC) 등 홍콩과 상하이 증시에 상장돼 있는 10개 중국 기업 주식을 ‘글로벌인베스터블마켓지수(GIMI)’ 등 자사 주가지수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내년 1월 5일 장 마감 이후 시행된다.
이는 앞서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 기업을 제재한 것과 연관된 일로 추정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중국군과 관련된 중국 기업 35곳과 미국 기업의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세계 주요 지수 산출 기관들의 중국 기업 배제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4일 또 다른 지수 산출 기관인 FTSE러셀에 이어 10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다우존스인다이시즈(S&P DJI)는 일부 중국 기업 주식을 자사 지수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공세로 궁지에 몰린 SMIC는 반도체 업계의 거물인 대만 TSMC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 장상이를 부회장 겸 전략위원회 구성원으로 영입, 반격에 몰두하고 있다. 40년 반도체 경력을 가진 장상이는 과거 0.25㎛, 16㎚ 공정 개발을 이끌면서 ‘추격자’였던 TSMC를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로 성장시킨 주역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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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최수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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