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기후협약 따른 경영계획 4년 내 마련 안하면 주식 처분”
세계 최대의 퇴직연금펀드 중 하나로 꼽히는 뉴욕주(州) 퇴직연금펀드가 화석연료 업계에 경고장을 보냈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 뉴욕주 퇴직연금펀드가 석유 등 화석연료업체들이 파리기후협약을 실현할 수 있는 경영계획을 4년 안에 마련하지 않는다면 보유 주식을 처분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파리기후협약에 따른 경영계획을 마련하라는 것은 탄소배출량을 2030년까지 현재 수준 대비 50%, 2050년까지 100% 감축하라는 이야기다.
2015년 유엔에서 채택된 파리기후협약은 지구 평균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섭씨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뉴욕주 퇴직연금펀드는 화석연료 업계와는 별도로 제조와 운수 등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업체들에 대해서도 2040년까지 온실가스 실질 배출량을 제로(0)화하지 않는다면 투자를 중단하겠다고 덧붙였다.
2천260억 달러(한화 약 246조 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뉴욕주 퇴직연금펀드는 지난해 기준으로 120억 달러(약 13조 원) 상당의 화석연료 관련 업체들의 주식을 보유했다.
현재 보유 중인 엑손모빌 등 대형 석유업체 주식만 해도 26억 달러(약 2조8천억 원)에 달한다.
자산규모와 영향력 면에서 손꼽히는 뉴욕주 퇴직연금펀드가 탄소중립이란 목표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 행동을 보이겠다고 공언함에 따라 다른 퇴직연금펀드 사이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펀드 운용을 담당하는 토머스 디나폴리 뉴욕주 회계감사관은 성명을 통해 "탄소배출을 줄이는데 투자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펀드의 가치를 지키는 데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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