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인 신규 교도관 인종차별 들어 DOC 제소

BLM 티셔츠를 입고 있는 운동선수 루이스 헤밀턴 /로이터
스포캔 소재 주립교도소에 신규 채용돼 훈련을 받던 흑인 교도관이 ‘흑인생명은 중요하다(BLM)’는 슬로건이 적힌 T셔츠를 입었다가 부당 해고당했다며 주 교정국(DOC)을 제소했다.
원고인 에나우-탐봉 애그버-바이이는 지난 11월28일 워싱턴주 동부 연방지법에 제출한 소장에서 자신의 해고는 DOC의 분명한 인종차별 조치이자 보복행위라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애그버-바이이는 지난 5월 에어웨이 하이츠 교도소의 대기 교도관으로 채용돼 다른 수십명과 함께 신참훈련을 받기 시작했다. 6주 훈련의 첫째 주에 교관 한명이 ‘경찰생명은 중요하다’는 로고가 적힌 T셔츠를 입은 모습을 본 그는 훈련 소감문에 교관의 행위가 부적절하다고 적었다.
애그버-바이이는 교도소 당국이 자신의 불만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교관들로부터 불시검색이나 규칙위반 모함 등 보복을 받기 시작했고, 훈련기간이 지나면서 최소한 6명 이상의 훈련생들이 ‘경찰생명은 중요하다’는 로고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훈련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섯째 주 첫날 BLM 로고를 쓴 T셔츠를 입고 강의실에 나갔다가 즉각 열외조치를 당했다며 교관으로부터 그의 T셔츠가 부적절하며 모욕적이어서 교실에서 입어서는 안 된다는 질책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 다음날 교도소 측은 모든 직원과 훈련생들에게 로고가 적힌 T셔츠를 일체 착용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애그버-바이이가 경찰로고가 적힌 T셔츠를 수주간 방치했다가 자신이 BLM 로고 T셔츠를 입은 지 하루 만에 그 같은 조치를 취하는 이유를 묻자 한 교관이 교도소의 과거 인종차별 시비 사례들을 예로 들며 개인적으로 문제 삼아 봤자 아무런 해결책도 나올 수 없다고 말했다고 애그버-바이이는 주장했다.
그는 훈련 마지막 주 첫날이었던 6월22일 해고당했다. 교도소 측은 그가 “교도관으로 적합하지 않고 많은 문제를 야기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DOC의 수잔 빌러 대변인은 애그버-바이이가 교도소 훈련생으로 잠시 채용됐던 것은 사실이지만 소송이 계류 중이므로 더 이상 밝힐 수 없다고 시애틀타임스에 밝혔다.
시애틀타임스는 BLM 로고가 적힌 T셔츠 착용이 전국의 일반 직장에서도 논란을 일으켰다며 시애틀에 본사를 둔 공룡 커피체인 스타벅스도 지난 6월 직원들에게 BLM 로고 T셔츠 착용을 금지했다가 비난여론이 비등하자 곧바로 없었던 일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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