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색인종 커뮤니티 예산용도 변경 등 패키지 수정안 제시
▶ 더컨 시장은 수용의사 밝혀

로이터
제니 더컨 시애틀시장의 2021년 예산안을 검토한 시의회가 유색인종 커뮤니티를 위해 계상된 7,000만달러의 용도를 변경하고 예비금을 늘리며 경찰국 예산을 더욱 삭감할 것 등을 요구하는 수정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테레사 모스케다 예산위원장이 동료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마련한 이 패키지 수정안은 17일 예산위원회에 상정돼 2주간 심의를 거치며 달리 필요한 변경 사항을 추가한 뒤 오는 23일 전체 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더컨 시장의 원래 예산안에는 유색인종 커뮤니티의 복지증진 사업을 위해 1억달러가 계상돼 있었다. 더컨은 이미 이 예산의 구체적 용도 결정을 위해 소수인종 커뮤니티 지도자들로 태스크 포스를 구성한 상태다. 하지만 모스케다 의원은 이 1억달러 예산에서 7,000만달러를 다른 사업을 위해 전용하도록 제의했다.
모스케다 의원은 전용될 예산도 실제로는 유색인종 커뮤니티를 위해 사용될 것이라며 이 중 3,000만달러를 더컨 시장의 예산안에서 누락된 주택구입 보조비로, 1,800만달러를 커뮤니티가 요구하는 예산 사업비로, 1,000만달러를 커뮤니티의 911 신고 활성화 비용으로, 나머지를 긴급 예비비로 돌리겠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특히 금년 초까지 1억2,000만달러나 남아있던 예비비가 더컨 시장의 새해 예산안에는 고작 300만달러만 계상돼 있다며 이를 3,500만달러로 늘리겠다고 밝히고 “시애틀의 절박한 경제상황과 계속 악화하는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위기를 감안할 때 예비비를 확충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모스케다는 또 은퇴나 사직 등으로 결원될 수십명의 경찰관을 보충하지 않고 오버타임 근무를 줄임으로써 내년 경찰국 예산에서 1,200만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예산 역시 유색인종 커뮤니티를 위해 전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의회는 경찰국에 신참 순이 아닌 견책기록이 있는 경관 순으로 35명을 감축할 것을 요구해왔다.
더컨 시장은 “올 여름 동안 시의회와 시정부 간에 많은 의견충돌이 있었지만 모스케다 의원의 수정안 내용을 보면 이제 터널을 빠져나왔다는 느낌이 들며 양측이 협력해 공동의 정책을 추진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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