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수 유니폼 불티… 경기땐 식당 북적·투고 늘어
▶ 한인업소들 “소비심리 회복되는 계기 됐으면” 기대

LA 다운타운 소재 프로 스포츠용품 전문점‘프로베이스’의 직원이 고객이 원하는 유니폼을 골라주고 있다.
LA를 대표하는 프로스포츠 팀들이 32년만에 동반우승하면서 한인운영 업소를 비롯한 LA 지역 스포츠 용품 판매점들이 ‘스포츠 특수’를 누리고 있다.
지난 11일 LA 레이커스가 올해 NBA 챔피언결정전 6차전 마이애미 히트와 경기에서 106-93으로 이겨 4승2패로 시리즈를 마치면서 우승의 주역인 르브론 제임스와 앤소니 데이비스의 유니폼 등이 불티나게 팔렸다. 또 지난 1월 헬리콥터 사고로 세상을 떠난 LA 레이커스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 추모 유니폼 ‘블랙맘바’도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이어서 27일에는 LA다저스도 월드 시리즈 6차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 3-1로 이겨 4승 2패로 시리즈를 마치면서 우승의 주역인 무키 베츠, 코리 시거, 클레이턴 커쇼, 코디 벨린저, 저스틴 터너 등 선수의 유니폼이 잘 팔리고 있다. 다저스의 경우는 ‘2020년 월드시리즈 챔피언스’ 글씨가 새겨진 유니폼을 중심으로 모자, 마스크, 티셔츠, 저지, 볼 등의 아이템이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
스포츠 용품전문점 프로베이스의 박기홍 대표는 “레이커스와 다저스의 동반 우승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 두 팀의 유니폼 등은 없어서 팔 수 없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밝히고 “특히 우승의 주역 혹은 그날의 히어로에 따라 판매량이 조절되고 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최종 내셔널리그 최종 7차전에서 3-2로 지고 있다가 동점 홈런과 역전 홈런을 쏘아올린 키케 헤르난데스와 코디 벨린저의 유니폼 수요가 그 다음날 폭증하기도 했다.
월드시리즈 우승 다음날에는 디비전 시리즈와 월드시리즈에서 각각 MVP를 차지한 코리 시거보다는 오히려 6차전 승리의 주역 무키 베츠의 유니폼이 가장 많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한달간 레이커스의 플레이오프와 다저스의 플레이오프 및 월드시리즈 경기 등이 펼쳐지면서 대형 야외 스크린을 설치한 한인요식업소들도 반짝 특수를 누렸다.
샤부야의 변용복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로 요식업소에서의 외식을 꺼리던 한인들의 발길이 크게 늘어났다”며 “앞으로도 이를 계기로 한인고객들의 방문이 크게 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두팀이 플레이오프가 진행됐던 지난 한달 동안 투고와 테이크 음식 등을 중심으로 평소에 비해 주문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대형 TV를 파는 가전제품 판매점 들과 한인 그로서리 마켓 등도 다저스 특수를 누렸다.
코로나19 사태만 아니었다면 LA를 대표하는 두 스포츠팀 동반우승에 따른 특수효과가 엄청났을 것으로 보는 요식 및 가전업계 등은 어쨌든 이를 계기로 한인들의 소비심리가 살아나기를 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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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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