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스포드대 “모두 면역 반응”…빠르면 9월 출시
▶ 화이자는 백신 초기시험서 ‘T세포’ 반응 성공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는 낭보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는 낭보가 20일 잇따라 나왔다.
영국 옥스포드대와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연구·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이 이날 발표된 초기 임상 시험 결과 강한 면역 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나면서 빠르면 오는 9월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기업 바이오엔테크는 이날 실험용 코로나19 백신의 두번째 초기 시험에서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20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옥스포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 연구팀이 개발한 백신의 1단계 임상시험에서 참가자들로부터 항체 및 T세포 면역반응을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백신은 인체에 무해한 바이러스에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를 끼워 넣어 만들었다. 연구진은 이 백신을 4월부터 영국 18∼55세 성인 1,077명을 대상으로 1단계 임상 시험을 벌였다.
참가자 90%는 백신 1회 투약으로, 나머지는 2회 투약으로 중성화 항체가 각각 형성됐다. 항체는 바이러스가 세포에 들어오는 것을 막고, T세포는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확인ㆍ파괴하는 방식으로 면역에 기여한다. 앤드루 폴라드 옥스포드대 리서치 그룹 교수는 “(코로나19로부터의) 보호에 필요한 수준을 알지 못하지만 2회 투약으로 반응을 극대화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다만 투약자의 70%는 열과 두통 등의 부작용을 경험했다. 연구진은 치명적이지 않은 부작용이라며 해열ㆍ진통제인 파라세타몰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 백신 연구 중 옥스포드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가장 앞서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옥스포드표 백신은 미국에서 코로나 백신 개발에 가장 앞서 있는 모더나 보다 먼저 임상에 돌입해 이르면 올해 9월 출시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옥스포드대 연구팀은 영국 1만 명, 미국 3만 명, 브라질 5,000명, 남아프리카공화국 2,000명 등을 대상으로 추가 임상 시험을 벌인 예정이라고 전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경우 60명의 건강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독일에서 진행한 이번 시험 결과 두 차례 백신을 복용한 접종군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서 미국에서 진행한 첫번째 초기 시험 결과와 일치하는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특히 이번 독일 시험에서는 백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항하는 고도의 T세포 반응을 만들어냈다. T세포란 일종의 백혈구로 바이러스와 같은 외부 침입자를 겨냥한 면역체계 공격에서 중요한 요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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