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규 감염자 역대 최대치 기록
▶ WHO “전세계 하루 환자 역대 최대”

뉴욕 맨해튼에 있는 이발소 에이스 컷에서 비닐 보호막으로 가려진 의자에서 한 손님이 마스크를 쓴 채 헤어컷 서비스를 받고 있다. /AP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확산세가 당분간 멈추지 않을 것 같다는 보건 전문가의 진단도 나와 비상이 걸렸다.
CNN 방송은 22일 전날까지의 최근 7일간 주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환자 수를 자체 분석한 결과, 캘리포니아ㆍ텍사스ㆍ플로리다주 등 10개 주에서 이 수치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10개 주에는 이들 외에도 애리조나ㆍ조지아ㆍ미주리ㆍ네바다ㆍ오클라호마ㆍ사우스캐롤라이나ㆍ유타주가 포함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 방문할 예정인 애리조나주의 경우 이 기간 하루 평균 신규 환자가 2,412명을 기록했다.
이는 그 전 7일간보다 약 94% 증가한 것이자 캘리포니아ㆍ텍사스ㆍ플로리다주에 이어 미국 50개 주 가운데 4번째로 높은 것이다.
플로리다주에서도 환자가 계속 늘며 10만명을 넘겼다. 이날 집계된 누적 환자 수는 10만217명이다.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 스콧 고틀립은 전날 CBS에 출연해 미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코로나19 전염률이 꽤 높았던 것에 보태 상당한 대규모 발병이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틀립 전 국장은 “우리는 남부와 남서부에서 (코로나19의) 부활을 보고 있다. 왜냐하면 이들 지역에서는 이 전염병을 실제로 없앤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텍사스ㆍ플로리다ㆍ앨라배마ㆍ노스캐롤라이나ㆍ사우스캐롤라이나ㆍ애리조나주를 지목해 이들 지역에서는 “이번 주에 기하급수적 증가를 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미네소타대학 전염병연구정책센터 소장 마이클 오스터홀름은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의 속도가 조만간 늦춰질 것 같지 않으며 외려 ‘산불’처럼 번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나는 이게 오히려 산불과 더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게 늦춰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 코로나19 환자가 늘고 있는 현상이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젊은이들이 더 위험하게 행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들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젊은이들의 감염이 노인 등 고위험군으로 옮아갈 가능성을 우려했다.
파우치 소장은 “그들은 먼저 감염된 뒤 집으로 돌아가 나이 든 사람들에게 병을 옮긴다. 나이 든 사람들은 합병증을 일으키고 병원에 가게 된다"며 "사망자 수는 항상 감염자 수보다 몇 주 뒤처진다”고 말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228만6,457명, 사망자 수를 12만36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 20일 하루 동안 18만3,020명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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