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거래량 작년보다 35%↓, 대피령 장기화에 매물 감소
▶ 낮은 이자율로 수요는 증가
4월 LA 주택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가격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주택 구입 수요는 여전히 강하며 매물만 충분하고 경제 제약만 없었다면 더 많은 주택이 판매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운 분석이다.
LA 타임스는 20일 DQ뉴스를 인용해 LA 카운티에서 거래된 신규 및 기존 주택 수가 4,168채로,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5%나 급감한 수치라고 보도했다.
주택별로 살펴 보면 기존 단독주택은 4월 한달 동안 2,903채가 거래됐고 1년 전에 비해 36% 감소했다. 기존 콘도는 1,095채 팔려 35%나 줄었다. 신규 건설 주택은 지난해에 비해 27%나 줄어든 107채가 판매되는 것에 그쳤다.
LA 카운티의 주택 매매 급락 현상은 남가주 전체도 비슷한 상황이다.
LA 카운티를 포함해 남가주 6개 카운티에서 지난 4월에 판매된 주택 수는 모두 1만3,826채로 지난해 4월과 비교해 31.5%나 급감했다.
부동산 판매업은 ‘필수 업종’으로 분류되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매매 활동만 가능해 오픈 하우스 금지 등 제약들이 뒤따르면서 판매 급락으로 이어졌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판매 급감 현상과는 반대로 남가주에서 판매된 주택의 가격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가주 6개 카운티의 주택 판매 중간 가격은 54만7,500달러로 지난해 4월과 비교해 4.3% 인상됐다.
LA 카운티의 경우 판매 중간 가격은 63만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3.8% 증가했다.
오렌지카운티의 주택 판매 중간 가격은 75만5,000달러로 6개 카운티 중 가장 높았고 1년 전과 비교해 2.7% 더 올랐다.
리버사이드 카운티는 41만2,500달러(5.8%), 샌버나디노 카운티 35만3,000달러(5.4%), 샌디에고 카운티 59만4,500달러(4.3%), 벤추라카운티 60만 달러(2.6%)를 각각 기록했다.
주택 거래량은 줄고 가격은 인상된 남가주 주택 시장의 현 상황의 배경에는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자리잡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자택대피령이 장기화되면서 주택 시장에 나왔던 매물들이 회수되는 현상이 벌어졌다.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셀러들의 불안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낮은 모기지 이자율을 무기로 판매 대금을 확보하고 있는 바이어들의 구매 수요가 늘어나면서 주택 가격의 인상을 부채질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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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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