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무부 역대최대…수퍼 경기부양책 여파
▶ 2008년 금융위기 때 수립된 종전기록 5배

연방 재무부가 올해 2분기에만 3조달러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국채를 발행, 경기부양 지원금 등 각종 경기부양책 재원으로 사용하게 된다. [AP]
연방 재무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를 완화하기 위해 올해 2분기에 역대 최대인 2조9,990억달러를 차입하기로 했다고 4일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는 재무부의 종전 계획보다 무려 3조550억달러나 많은 금액이다.
로이터 통신은 재무부의 올해 2분기 차입액이 역대 분기를 통틀어 최대라고 보도했다. BBC 방송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최고조이던 2008년 수립된 종전 분기 최다기록의 5배를 넘는다고 설명했다.
재무부의 작년 회계연도 순차입액이 1조2,800억달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재정지출 계획의 급격한 변화가 나타난다.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봉쇄령 때문에 경제활동 마비를 겪고 있는 미국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가동하고 있다. 미국은 보건 분야 자금조달과 국민들에게 직접 나눠주는 재난지원금을 포함해 3조달러에 달하는 재정지출 계획을 확정한 바 있다.
이 같은 경기부양 규모는 미국의 연간 국내총생산(GDP)과 비교할 때 14%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여당인 공화당에서 과도한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는 하지만 미국에서는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논의까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국채(재무부 채권)를 팔아 자금을 차입한다. 전 세계 투자자들이 미국 재무부 채권을 안전자산으로 간주하는 까닭에 역사적으로 미국은 상대적인 저금리에 자금을 빌려왔다.
그러나 경제학계에서는 국가채무가 너무 많이 늘어나면 이자부담 때문에 장기적으로 경제성장이 저해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돼왔다.
연방 의회예산국(CBO)은 올해 미국의 재정적자가 3조7,000억달러에 달하고 국가채무가 GDP 대비 100% 이상 치솟을 것으로 지난달 추산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지기 전에 미국 정부의 재무 상태가 더 양호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최소 3,000만명이 일자리를 잃는 등 급격한 경제적 시련이 닥친 현재 상황에서 충격완화를 위한 재정지출은 필수라고 진단했다.
연방 재무부는 올해 1분기 차입액은 4,770억달러, 3분기 차입 추산치는 6,770억달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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