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고기는 어디에’ 1980년대 웬디스 광고 영상도 온라인에 확산
▶ 임파서블푸드 등 대체 육류 업체, ‘채식 버거’ 판매 확대

패스트푸드 체인 웬디스가 햄버거[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국의 육류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면서 패스트푸드 체인 웬디스가 햄버거 등 일부 메뉴의 판매를 제한하기 시작했다.
CNN방송은 5일 시장조사업체 스티븐슨의 분석 자료를 인용해 미국 내 웬디스 매장 5곳 가운데 한 곳꼴로 햄버거 등 육류가 들어간 음식을 소비자에게 팔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스티븐슨이 웬디스 매장 5천500곳의 메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19%인 1천43곳이 현재 육류 식품을 판매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환자 발생으로 대형 육가공 공장이 잇따라 문을 닫은 가운데 냉동육이 아닌 신선육을 사용하는 웬디스가 다른 업체에 비해 육류 공급 차질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웬디스는 CNN방송에 "코로나19로 북미 전역의 소고기 공급업체 가동에 문제가 생기면서 육류 공급이 부족하다"며 "일부 메뉴가 일시적으로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웬디스의 햄버거 판매 제한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과거 웬디스 버거를 유명하게 만든 1980년대 광고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육류 공급 부족으로 햄버거 판매마저 제한되는 현실을 풍자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웬디스는 당시 광고에서 '소고기는 어디에'라는 문구를 사용해 빵만 크고 소고기 패티는 작은 경쟁사의 햄버거를 공격했고, 자사 햄버거는 크고 두툼한 소고기 패티가 들어있다고 선전했다.
퍼듀대학 농경제학과장 제이슨 러스크는 AP통신에 현재 소고기와 돼지고기 가공공장의 생산량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40% 감소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육류 공급이 달리면서 코스트코와 샘스클럽, 크로거, 하이비 등 대형할인매장과 식료품 판매점은 고객 1인당 고기 구매량 제한 조치에 들어갔다.
반면 대체 육류를 생산하는 업체들은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했다.
식품 스타트업 임파서블푸드는 이번 주부터 채식 버거(콩 등 식물 단백질을 사용해 만든 햄버거)를 전국 1천700개 크로거 식료품 매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임파서블푸드는 "채식 버거 등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가 급격히 올라가고 있으며, 많은 사람이 대체 육류 제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대체육류 업체인 비욘드 미트도 소매점에 할인된 가격으로 채식 버거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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