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연되고 있는 HDC현대산업개발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중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승인됐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이 영업 중인 6개국 가운데 러시아만 남게 됐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 영향으로 항공업계가 최악의 경영난에 직면하면서 HDC현대산업개발 측은 당초 이달 말로 예정됐던 아시아나항공의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한 인수대금 납입을 사실상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달 말을 목표로 했던 아시아나항공 매각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번 미국의 승인으로 해외 기업결합 승인은 ‘9부 능선’을 넘게 됐지만,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필요한 유상증자 등 후속 절차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HDC현산 측은 각국의 기업결합승인이 종료되면 곧바로 아시아나항공의 유상증자(1조4,700억원 규모)에 참여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서 빌린 차입금 1조1,700억원을 상환할 예정이었다.
또 이와 별도로 약 3,000억원 규모의 추가 공모채 발행과 인수금융 등을 통해 남은 인수 자금을 마련해 이달 말 주금납입과 함께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를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 영향으로 아시아나항공이 심각한 경영난에 빠지면서 HDC현산 컨소시엄은 ‘딜 클로징’(deal closing·인수계약 완료)을 서두르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항공업계 지원방안 마련이 검토되고 있는 데다 최근 부채비율이 급증한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서도 추가 지원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코로나 여파로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도 작년 말보다 크게 늘어 채권단에 상환해야 할 차입금도 1조1,700억원을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DC현산 입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해도 차입금 상환이 힘들어 자칫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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