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워싱턴 DC 인근의 지역 빵집인 ‘DC 고구마 케이크’는 2만3,000달러가 절실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경제가 멈춰서다시피 한 상황에서 협력 수퍼마켓으로부터 받은 1만1,000개의 케이크 주문을 완수하려면 7명의 직원에게 급여로 줄 돈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마침 연방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휘청이는 중소규모 사업체의 직원 급여 보전을 위한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을 시행하자, 이 빵집은 연방 중소기업청(SBA)에 해당 대출을 신청했다.
CNN은 20일 중소기업 보호를 위한 이번 대출 자금의 상당액을 유명 레스토랑 체인, 호텔업자, 상장법인들이 가져갔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대형 요식업체들이 집중적인 로비의 결과로 직원 수가 500명 이하여야 한다는 규정에서 예외를 인정받은 덕분에 업체당 각각 1,000만달러 가량의 PPP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1억달러 이상의 현금을 손에 쥐고 있는 유명 햄버거 체인 쉐이크쉑도 이 중 하나다. 폿벨리 샌드위치와 ‘타코 카바나’를 소유한 피에스타 레스토랑그룹도 마찬가지였다. 미국 최대 회전초밥 체인인 구라스시, 로스 크리스 스테이크하우스 등도 거액의 긴급대출을 챙겼다고 CNN이 전했다.
쉐이크쉑은 그러나 PPP 수령에 대한 비난여론이 일자 20일 대출금 1,000만달러를 연방정부에 반환한다고 밝혔다. 대신 월가로부터 7,500만달러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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