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사람살이 한 세상 박제된 세월’(연세대학교 대학출판문화원·표지 사진)은 1968년부터 1999년까지 연세대 영문과 교수를 역임한 김태성 시인의 시 작품을 수록한 책이다.
출간된 지 4년이 되었는데 김태성 시인의 딸 김소나씨가 미주 한인사회에 소개하고 싶다고 시집을 보내왔다.
김소나씨는 “아버지는 평양에 있는 평고보 재학중 17살에 북한에서 1.4 후퇴때 혈혈단신으로 내려와 연세대 영문과 교수로 정년퇴임하고 평생의 꿈이었던 시집을 발간했다”고 소개했다.
한국에서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이 시집이 알려지길 바라는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려 시집을 보냈다는 김씨는 한번 읽어 보기를 권했다.
이 책에는 한국영어영문학회 윤민우 회장이 쓴 권두언 ‘사유의 순간을 말하다’가 실려있다.
김태성 교수가 일전에 평양을 다녀와 쓴 시를 보여준 적이 있었지만 시집을 낼 만큼 시를 계속 20쓰고 계신지는 몰랐다는 윤 회장은 김태성 시인의 시는 대체로 스케일이 크고 호흡이 길다고 평했다.
2012년 1월 여의도에서 쓴 시 ‘박제된 세월’은 9페이지에 달한다. 이산가족상봉 행사의 일환으로 평양에 가서 동생을 만난 직후에 써내려간 작품이다.
김태성 시인은 “그동안의 세월이 고스란히 박제된 시간이었기에, 동생을 만나 되새기는 어릴 적 기억은 돌아갈 수 없는 ‘한바탕의 꿈’이었고 그것은 차리리 인생이기도 하였다”고 토로하고 있다.
이 시집에는 실향민의 정서와 애환을 이해하려는 독자, 이를 연구하는 전문가에게 필요한 자료가 될 거라 믿는 김태성 시인이 쓴 북한시 12편과 풍경시 4편이 수록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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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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