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급투수 시장 과열 분위기로 인해 몸값 폭등 기대 높아져
▶ 당초 3년 6,000만달러 내에서 4년 8,000만 이상 상향 전망

류현진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FA시장의 과열 양상이 반갑지 않을 수 없다. [연합]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잇달아 튀어나온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와 게릿 콜(29)의 초대형 계약은 류현진(32)에게도 확실한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트라스버그가 역대 투수 최고 계약인 7년 2억4,500만달러에 워싱턴 내셔널스와 재계약한 뒤 불과 하루 뒤에 콜이 그의 기록을 훌쩍 넘어서는 9년 3억2,400만달러에 뉴욕 양키스와 계약 합의하면서 류현진의 시장 가치도 덩달아 오를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콜과 스트라스버그가 계약하면서 FA 시장에 남은 준척 이상급 선발 투수는 류현진, 매디슨 범가너(30), 달라스 카이클(32) 정도인 만큼, 마운드 전력보강을 추진하는 구단들의 치열한 경쟁이 류현진의 몸값을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스토브리그는 최소한 정상급 선수들에 관해서는 뜨겁다 못해 펄펄 끓고 있다. 지난달 6일 MLB닷컴이 발표한 ‘FA 순위 상위 10위’중 계약을 마친 투수들은 모두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거액 계약을 거머쥐었다.
팬그래프닷컴이 FA 시장이 열리기 전 대어급 FA들의 몸값을 전망한 것과 실제 계약 금액을 비교하면 이번 스토브리그가 얼마나 달아올랐는지 체감할 수 있다. 콜의 경우 7년 2억2,400만달러 계약이 예상됐지만 실제 계약은 이보다 기간은 2년 늘어났고 총액은 1억달러나 많았다. 스트라스버그의 경우도 예상치(5년 1억4,000만달러)보다 계약기간은 2년, 총액도 1억달어 이상 많은 계약에 사인했고 잭 휠러도 예상됐던 4년 7,200만달러(평균 1,800만달러)보다 훨씬 좋은 5년 1억1,800만달러에 필라델피아 필리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런 추세를 보면 팬그래프닷컴이 3년 4,800만달러로 전망했던 류현진의 계약 규모도 훨씬 커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 시장 상황이라면 4년간 8,000만달러 이상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특히 콜과 스트라스버그 영입전에서 패한 LA 에인절스와 LA 다저스가 이미 류현진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미네소타 트윈스 등과 함께 류현진 영입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뜨거운 경쟁구도가 이뤄진다면 최종계약 수치는 예상을 휠씬 뛰어넘을 전망이다.
이미 류현진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미국에 모든 도시가 한국에서 멀기는 마찬가지”라는 말로 류현진의 행선지가 서부지역 팀에 국한돼 있지 않음을 부각시키며 팀들의 경쟁구도를 부추기는 발언을 하고 있다. 류현진 역시 보라스와 입을 맞추기라도 한 듯 “지역은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 LA에 있었기 때문에 그런 얘기가 나온 게 아닐까. 미국 어느 팀으로 가든 서울에서는 다 멀지 않나”는 너스레로 같은 의사를 밝혔다. 이번 FA 시장의 과열 양상이 누구보다 흐뭇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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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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