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는 미국과 수감자를 추가로 교환할 수 있다면서 미국의 응답을 촉구했다.
알리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은 9일(이하 현지시간기준) "우리는 미국에 불법적으로 억류된 모든 이란인이 되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미국과 수감자 교환을 위해 접촉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러나 "수감자 교환 문제 이외에 미국과 협상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선을 분명하게 그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상황에서 그들과 (다른 문제에 대한) 협상은 양자가 아니라 5+1(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의 틀 안에서 가능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5+1 협상은 2015년 이란 핵합의를 성사한 다자간 외교 통로를 이른다.
미국과 수감자 교환 협상과 관련,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9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제 공은 미국에 넘어갔다. 이란은 포괄적인 수감자 교환을 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라고 적었다.
미국과 이란은 7일 각자 억류했던 상대국 학자를 1대1로 맞교환했다. 이 협상은 지난달 스위스 정부를 매개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적성국인 양국이 수감자 교환을 전격적으로 합의하면서 긴장이 해소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는 분위기다.
그러나 미국은 이란에 탄도미사일, 중동 내 우방 지원금지, 핵프로그램 완전 폐기 등 이란이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을 요구하고 이란도 미국이 경제 제재를 해제해야 협상할 수 있다고 맞서는 만큼 '원포인트 합의'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맞교환 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 "미국은 이란과 전 세계에서 부당하게 억류된 모든 미국인을 집으로 데려올 때까지 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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