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사에서 대학야구 삼진왕 등극…보스턴에 4라운드 지명
▶ 남가주 출신…아버지 빌 송은 LA카운티 셰리프국 커맨더

미 대표팀 불펜투수 노아 송은 시속 99마일의 강속구로 프리미어12 최고 구속을 기록했다. [연합]
한국인 아버지를 둔 미국 야구 대표팀의 우완 강속구 투수 노아 송(22)이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7일 프리미어12 공식 홈페이지는 “노아 송이 올해 프리미어12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졌다. 그의 구속은 최고 시속 99마일(159km)을 찍었다”고 소개했다. 노아 송은 17일 벌어진 미국과 멕시코의 3·4위 결정전에도 등판해 최고 시속 98마일(158km)에 이르는 빠른 공을 던졌다. 노아 송의 강속구는 이번 대회 최고 구속으로 기록됐다.
노아 송은 미국이 2-1로 앞선 7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판해 8회까지 1⅓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그러나 노아 송을 이어 9회말에 등판한 마무리투수 브랜던 딕슨이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연장 승부치기에 들어갔고 결국 미국은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노아 송은 “미국 대표팀에서 멋진 동료들과 굉장한 리더십을 경험할 수 있었다. 똑똑한 사람이라면 이 모든 경험으로 남은 인생을 더욱 긍정적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남가주 출신인 노아 송은 지난 6월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전체 137순위)로 보스턴 레드삭스의 지명을 받은 유망주다. 6피트 4인치의 큰 키에서 꽂는 불같은 강속구가 일품인 그는 지난 대학야구 시즌에 11승1패, 평균자책점 1.44의 눈부신 성적을 올렸고 94이닝을 던지며 해사 신기록인 161개의 탈삼진을 뽑아내 지난 시즌 대학야구 탈삼진 1위에 올랐다. 그의 9이닝당 탈삼진 15.41은 대학야구에서 2009년 이후 최고기록이자 역대 6위에 해당된다. 이로 인해 그는 지난 시즌 대학야구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되는 골든스파이크상 최종 후보 4명까지 올랐고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에 보스턴 레드삭스에 지명됐다.
하지만 그는 해군사관학교 졸업생으로 규정상 5년간 해군에서 복무해야 해 당장 프로선수로 뛰는 것은 현재로선 불가능하다. 원래 플로리다 펜서콜라 해군 항공기지에서 2년간 비행 훈련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미 대표팀 멤버로 선발되면서 기지 입소가 연기된 상태로 대회에서 돌아오면 곧 입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그는 해군측에 프로야구 선수로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도록 예비역 근무를 허락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LA카운티 셰리프국 태크놀로지 서포트 디비전에서 커맨더로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진 노아 송의 아버지 빌 송은 5세 때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한인 1.5세로 알려졌다.
노아 송은 “조부모님이 명절에 오셔서 아버지와 한국어로 대화하는 것을 듣는 것을 좋아한다. 나에게는 한국어가 어렵다. 한국 문화를 좋아하지만, 잘 알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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