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스포츠전문매체인 디 애슬레틱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류현진(32)의 가치를 3년간 5,550만달러로 전망했다.

전 신시내티 레즈와 워싱턴 내셔널스 단장 출신인 디 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 짐 보우든은 4일 올해 FA 시장에 나온 상위 35명의 계약 규모와 이들에게 적합한 팀을 전망했는데 류현진을 7위에 올리고 그가 평균 연봉 1,850만달러짜리 3년 계약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우든은 “류현진은 오랜 어깨 문제에서 벗어나 지난해 LA 다저스 구단의 퀄리파잉오퍼(1년 연봉 1,790만달러) 제안을 받아들였다”며 “2018∼2019년 2년간 44차례 선발 등판에서 건강하고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고, 올해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2.32) 타이틀도 거머쥐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류현진은 올해 그에 합당한 장기 계약을 할 것”이라며 “류현진이 다저스 잔류를 선호하지만, 다른 결정을 내린다면 인접한 LA 에인절스 구단과의 계약도 가능할 것”이라고 점쳤다. 보우든은 류현진의 행선지로 다저스, 에인절스, 미네소타 트윈스, 밀워키 브루어스 등 4개 팀을 꼽았다.

보우든은 류현진의 계약 규모를 네이선 이볼디(보스턴 레드삭스·4년 6,800만달러), 마일스 미콜라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4년 6,800만달러), 제이크 아리에타(필라델피아 필리스·3년 7,500만달러) 등과 비교해 산출했다. 하지만 올해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선수에 대해 상당히 박한 느낌을 받게 하는 평가다. 보우든은 또 류현진의 계약기간을 3년으로 잡았지만 류현진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이 정도 액수와 기간에는 결코 사인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FA랭킹 1위로 꼽힌 우완투수 게릿 콜은 8년간 2억8,800만달러라는 천문학적 계약을 얻을 것으로 관측했다. 다저스를 필두로 뉴욕 양키스, 에인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콜에게 눈독을 들일 것으로 알려졌다.

FA랭킹 2위는 4년간 1억달러가 남은 기존 계약을 파기하고 옵트아웃으로 FA시장에 나온 월드시리즈 MVP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로 그는 7년 2억3,800만달러라는 잭팟을 터뜨릴 것으로 예상됐다. 보우든은 스트라스버그의 예상 팀으로 친정인 워싱턴 내셔널스와 샌디에고 파드레스를 꼽았다.

FA 랭킹 3위인 워싱턴 3루수 앤서니 렌던으로 7년 2억3,100만달러급 계약이 예상됐다. 이어 매디슨 범가너(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4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