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리그 평균자책점 1위로 시즌 마친 류현진 [AP=연합뉴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뛰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투수로는 역대 최초로 평균자책점 1위 타이틀을 따낸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사이영상 경쟁자인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을 예우했다.
류현진은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방문 경기에 등판해 7이닝 무실점의 쾌투로 시즌 14승(5패)째를 수확했다.
또 평균자책점을 2.41에서 2.32로 낮춰 디그롬(2.43)을 따돌리고 이 부문 1위를 확정했다.
다저스를 취재하는 MLB닷컴의 켄 거닉 기자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디그롬이 사이영상을 받을 만하다"고 밝힌 류현진의 소감을 트위터에서 소개했다.
악몽의 8월을 딛고 생애 최고의 시즌으로 2019년 정규리그를 마감한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두고 우정의 경쟁을 펼친 디그롬의 기량을 인정했다.
류현진과 디그롬은 15일 뉴욕 시티필드에서 격돌해 투수전의 백미를 선사했다.
나란히 7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친 둘을 두고 미국 언론은 '거장들의 투구'였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디그롬도 올 시즌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줄곧 선두를 달리고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로 등판한 류현진을 높이 평가했다.
류현진은 디그롬(11승 8패)보다 3승 많은 14승(5패)을 거뒀다.
디그롬은 류현진보다 3경기 많은 32경기에 등판했고 204이닝을 던져 182⅔이닝에 그친 류현진을 앞섰다.
탈삼진에선 255-163으로 디그롬의 압승이었다.
그러나 탈삼진 능력이 에이스를 완전히 대변하지 않는다.
류현진은 삼진을 적게 잡고도 땅볼 등으로 아웃카운트를 채우는 투구 효율에서 디그롬보다 낫다는 평가를 듣는다.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의 빌 플렁킷 기자가 트위터에서 두 선수를 비교한 대목을 보면, 류현진의 기량이 리그 정상급에 올라왔음을 보여준다.
류현진은 올해 10번이나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1자책점 이하로 던진 건 18번이나 된다.
2년 연속 사이영상에 도전하는 디그롬은 무실점 경기 8차례, 1자책점 이하 경기 17번을 기록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의 표심이 어디로 쏠릴지 알 순 없지만, 류현진이 디그롬에게 크게 뒤질 건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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