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레잉 캡틴’이라 끝맺은 우즈의 글 [프레지던츠컵 홈페이지 캡처]
미국과 세계 연합의 남자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 팀의 단장을 맡은 '황제' 타이거 우즈가 직접 선수로도 뛸까.
우즈는 13일 프레지던츠컵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된 글에서 팀 구성 상황과 현재까지 선발된 선수들에 대한 만족감, 대회를 준비하는 기대감과 각오 등을 전했다.
대회를 앞둔 단장의 '통상적 업무'로 볼 수 있는 글인데, 말미에 우즈가 이름과 직책을 쓴 부분이 여러 추측을 낳았다.
'단장'을 뜻하는 '캡틴'에 마치 삭제하는 듯 가로질러 줄이 그어져 있고, 대신 '플레잉 캡틴'이라고 쓴 것이다. '경기에 뛰는'이라는 의미를 더한 것으로 풀이되는 부분이다.
올해 12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 팀 단장 우즈가 선수로도 직접 나설지는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다.
프레지던츠컵에서 한 팀은 선수 12명씩으로 구성된다. 8명은 성적에 따라 자동 선발되고 남은 4명은 단장 추천으로 채워진다.
자동 선발 8명은 이미 지난달 결정됐는데, 우즈는 프레지던츠컵 포인트 순위에서 13위에 그쳤다.
올해 대회에 직접 선수로 출전하기 위해 남은 방법은 '단장 추천', 즉 우즈가 자신을 '셀프 추천'하는 것밖에 없다.
우즈가 직접 뛰게 되면 1994년 1회 대회의 헤일 어윈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미국의 '단장 겸 선수'가 된다.
하지만 우즈가 '플레잉 캡틴'이라는 단어를 쓴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글에 이런 문구를 사용했다고 해서 직접 출전을 결심했다고 볼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 우즈는 7월에도 대회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며 이번과 똑같이 끝맺은 바 있다.
그는 지난달 자동 선발 선수 8명이 정해진 이후 직접 출전 가능성을 묻는 말에 "잘 모르겠다"며 "나와 부단장, 자력으로 출전 자격을 얻은 선수 8명이 함께 논의할 문제"라며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지난달 말 왼쪽 무릎 관절경 수술을 받은 우즈는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다.
프레지던츠컵의 단장 추천 선수는 11월 초 결정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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