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학생·졸업생 800명 참여… “조국 사퇴” 한목소리
“대상 따라 잣대 달라지는 법무장관 후보자” 비판
▶ 촛불집회 비판에 “입시제도 등 사회적 비판 수용”,
정준길 전 한국당 대변인 즉석 발언… “총학과 무관”

【서울=뉴시스】 28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아크로 광장 인근에서 열린 ‘조국 교수 STOP! 제2차 서울대인 촛불집회’에서 서울대학교 대학생들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법무부 장관 자격없다, 지금 당장 사퇴하라!"
서울대학교에서 조국(54) 법무부장관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이 다시 한번 켜졌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28일(이하 한국시간기준) 오후 8시께부터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아크로 광장에서 '제2차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를 열었다.
지난 23일 열린 1차 집회에 이어 서울대에서 열리는 두 번째 조 후보자 규탄 집회다. 총학생회 주관으로는 처음이다.
총학생회 추산 8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집회에서도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재학생/졸업생의 발언이 이어졌다.
경제학부 17학번 강동훈씨는 과거 장학금 지급기준과 논문표절, 고위공직자와 관련한 조 후보자의 말들이 현재 조 후보자와 행태와 배치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강씨는 "대상에 따라 잣대가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은 법을 다루는 사람이라면 필히 지녀야할 덕목"이라며 "어떻게 때에 따라 잣대가 달라지는 분이 우리나라 법무부 장관 후보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과대학 학생회장 임지현씨는 "공부한만큼, 노력한만큼 대가를 받을 거라는 믿음이 조국 후보자에 의해 깨졌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법을 가장 잘 아는 법학자의 위치에서 지금까지 존재하는 사법제도를 어떻게든 피해 간 사람이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 혹은 사법개혁 적임자(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광장에 자리한 학생들은 "법무장관 자격없다, 지금 당장 사퇴하라", "납득불가 장학수혜, 지금 당장 반환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촛불과 함께 총학생회 측이 준비한 '조국 STOP', '조국 부끄럽다' 손피켓도 들었다.
총학생회가 주관하는 촛불집회를 비판하는 목소리에 대한 발언도 있었다.
총학생회장 도정근씨는 "대한민국의 입시 제도와 교육 시스템 전반에 대한 사회적 비판을 겸허히 수용한다"면서도 "조 후보자에게 제기된 여러 문제들에 대해서도 명확한 해명과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이뤄져야 함이 마땅하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전날 서울대 중앙도서관 터널에 붙은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통해 이번 촛불집회가 학벌주의를 공고히 수호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날 총학생회는 집회가 정치색을 띠는 것을 막기 위해 입장 시 학생증 및 졸업증명서 등을 통해 재학생이거나 졸업생임을 증명하는 절차를 거쳤다. 집회 중에도 '총학생회가 주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연 집회'라는 점을 강조하며 정치적 목적을 가진 자들은 퇴장해달라고 수차례 요구했다.
재학생이나 졸업생이 아닌 이들은 집회 구역 밖에서 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일부 보수 유튜버들도 자리했지만 돌발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현장 즉석 발언자로 정준길 전 자유한국당 서울특별시당 광진구을 당협위원장이 마이크를 잡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 전 당협위원장은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자유한국당 대변인도 지낸 바 있다.
이에 총학생회는 집회 해산 후 "현장발언자 중 현직 정당인이 포함된 것을 파악했다"며 "현장 발언의 내용은 사전에 총학생회와 조율되지 않았고, 총학생회의 입장과는 무관함을 밝힌다"는 입장을 냈다.
이어 "해당 발언자에게 집회 취지를 위반한 것에 대해 사과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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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겁이나는거지요....동물적인 감각으로...
아니 그냥 청문회 하여 문제 있으면 낙마 시키면 되지, 청문회는 계속 연기 하며, 무조건 사퇴 먼저 하라고 하는 저의는 무얼까?
조국이라, 자한당이 극도의 반대를하는 이자가 궁금해요.